최근 마운드의 불안으로 어렵게 경기를 하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 그래도 좋은 소식은 있다.
박해민의 1번 활약은 분명 삼성에겐 즐거운 일이다.
박해민은 14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서 1번타자로 선발출전했다. 주전 1번이었던 야마이코 나바로가 복통 증세를 호소하며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카드. 결과는 대 성공이었다. 5타수 5안타 1타점, 2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그동안 나바로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은 이상하게 1번에만 놓으면 힘이 빠졌지만 박해민은 펄펄 날았다. 충분히 백업 1번 혹은 우투수 1번타자로 충분히 낼 수 있는 카드가 됐다.
박해민은 14일 현재 46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푼4리(71타수 23안타)에 11도루(3번 실패) 20득점, 8타점을 기록 중이다.
나바로와 박해민이 1,2번을 치게 되면 큰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박해민은 삼성에서 가장 발이 빠르다. 그가 출루하면 상대는 도루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나바로도 11개의 도루를 기록해 어느정도의 도루 능력이 되지만 박해민에겐 분명 떨어진다. 2번 타자 박해민 역시 좋다. 희생번트를 대더라도 상대 수비가 쉽게 생각할 수 없다. 박해민의 빠른 발을 항상 경계해야하기 때문이다. 9번 김상수까지 공격에 들어가면 김상수-박해민-나바로의 공격 첨병의 역할은 확실히 올라갈 수 있다. 채태인-최형우-박석민-이승엽으로 이어지는 막강한 중심타선에 발빠른 주자들이 내야를 휘젓게 되면 득점력이 올라가는 것은 당연한 일.
게다가 발이 빠르지 않은 박한이가 7번에 배치돼 이승엽과 함께 하위타선의 해결사로 능력을 발휘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2번타자로 번트를 13번으로 팀에서 가장 많이 댔던 박한이가 자유롭게 스윙을 하는 것이 팀에 더욱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바로는 지난 4월 20일 마산 NC 다이노스전에서 1번을 맡은 뒤 붙박이로 1번타자의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잔부상이 많아 류중일 감독은 자주 그의 몸상태를 확인하고 라인업을 짜는 경우가 많았다. 새롭게 1번타자 후보가 나왔다. 상황에 맞는 다양한 타순 변화가 가능해졌다. 감독으로선 즐거운 고민을 할 수 있게 됐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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