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차범근 해설위원의 쪽집게 예언이 화제다.
SBS는 18일 한국의 브라질 월드컵 예선 첫 경기 러시아 전에 앞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차범근 해설위원이 후배들에게 당부의 말과 함께 한국대표팀의 예선 첫 경기 예상스코어를 전망했다. "팀플레이에 집중한다면 1:1 또는 2:1로 적어도 지지 않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을 북돋아 주었다'는 요지의 내용. 브라질 쿠이아바에 도착하자마자 한국선수들의 몸 푸는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아레나 판타나우 경기장을 찾은 차 위원은 "선수들의 몸 푸는 모습 속에 뭔가 마음의 준비를 잘 하고 있지 않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하며 "우리 선수들이 90분 동안 집중해서 조직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운동장에서 나타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개인이 돌출하기보다 팀플레이에 집중한다면 우리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지지 않는 경기를 할 수 있지 않나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어 예상 스코어에 대해서는 "앞서 말한 팀플레이가 전제된다면 1:1로 경기를 마치거나, 2:1이 되면 더 좋겠다"며 후배들의 선전을 예상했다.
뉘앙스로 볼 때 2대1 승리는 긍정적인 희망이고, 솔직한 전망은 1대1 무승부였다. 이러한 차 위원의 예상은 쪽집게 처럼 맞아 떨어졌다. 후반 23분 이근호의 중거리슛으로 선취점을 올렸으나, 6분 만에 러시아의 알렉산더 케르자코프에게 실점하면서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시소전 끝에 한국은 막판 러시아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며 1대1 무승부를 이뤄냈다. 차범근 해설위원의 예언이 맞아 떨어지는 순간이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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