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인터넷상에는 LG 트윈스 박용택과 관련된 한 이야기가 소개돼 많은 사람들을 뭉클하게 했다.
박용택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의 경기를 마치고 '달마 아저씨'로 유명한 고 박제찬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박씨는 LG 선수들과 팬 사이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트윈스 골수팬이었다. 불의의 사고로 지체 4급 판정을 받았지만, LG 야구를 삶의 활력소로 삼으며 건강하게 지내왔다. LG의 경기가 있는 곳이라면 박시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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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와중 박씨가 지난 13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인터넷상을 통해 고인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많은 LG 팬들이 빈소를 찾아 조문을 한 가운데, 박용택이 빈소를 직접 찾아 유가족들에게 위로를 건넸다. LG 선수들을 모두 응원했지만, 2002년 신인 시절부터 유독 박용택을 좋아했다는 박씨였다. 박용택도 박씨의 존재를 일찍부터 알고 있었고, 안타까운 소식에 빈소로 향했다. 경기가 끝난 후 피곤한 상태. 그리고 다음날 경기까지 있는 상황에서 늦은 시간 빈소를 찾는다는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박용택에게는 그것이 당연한 일이었다.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만난 박용택은 "경기 후 휴대폰을 확인했는데 모르는 번호로 메시지가 와있었다. 한 팬 분이 내 번호를 알고 고인이 세상을 떠나셨다는 얘기를 전하는 것이었다"면서 "메시지를 확인하고 곧바로 빈소를 직접 찾아 조문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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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택에게 고 박씨의 존재는 생각 이상으로 컸다. 박용택은 "잊을 수가 없는 일이 있었다. 원래 야구장에만 오시지 사인회나 다른 행사 등에는 잘 오시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날 하루 팬 사인회에 오셨더라. 그리고 나를 만났는데 너무 쑥쓰러워 하시는게 느껴졌다"며 "도대체 내가 뭔데, 나를 이렇게까지 좋아해주실까 생각을 했다. 당시 정말 가슴이 뭉클했다. 팬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주신 분"이라고 설명했다.
박용택은 "내가 사인 배트를 가져갔다고 알려졌는데, 사실 그럴 경황은 없었다. 다른 팬분께서 내 사인 배트를 가지고 계시다가 고인이 가시는 길에 놓아두신 것으로 알고있다. 감사하다"고 했다. 박용택의 사인이 담긴 배트는 입관 때 박씨의 품에 안기며 영원히 함께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