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는 18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서 10회 연장 끝에 10대9로 승리하며 4연승을 달렸다. 결과로 본 삼성은 분명 여전히 좋은 페이스를 보이며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속 내용은 아슬아슬하다. 4연승을 달리는 가운데 두번이나 블론세이브를 하며 패할뻔한 위기가 있었다. 지난 13일 대구 두산전서 4대6으로 역전패당했던 두산은 14일에도 6-2로 앞서다가 9회초 6-6 동점을 만들어주며 위기에 몰렸다. 김상수의 끝내기 안타로 가까스로 승리. 18일 인천 SK전서도 9회말 마무리 임창용이 박정권에게 안타를 맞고 9-9 동점을 내줬다. 10회초 이승엽의 결승 홈런으로 진땀승.
6월들어 삼성의 마운드가 부쩍 불안해졌다. 선발진은 그다지 나쁘지 않다. 선발의 6월 평균자책점이 4.74로 전체 3위다. 삼성이 자랑하는 불펜진이 문제다. 5월만해도 평균자책점이 3.48로 최강의 모습을 보였던 삼성 불펜인데 6월엔 5.23으로 부쩍 올라갔다. 셋업맨 안지만과 마무리 임창용이 기대만큼의 활약을 하지 못했다. 6월에만 안지만이 두차례, 임창용이 세차례 블론세이브를 했다. 무려 5번으로 9개팀 중 가장 많은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가장 안정된 불펜을 자랑하던 삼성에 위기 신호가 온 것.
안지만은 급기야 오른쪽 어깨에 미세한 통증을 느껴 18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큰 부상을 방지하기 위한 휴식차원이지만 2위 NC에 2게임차로 쫓기는 상황에서 셋업맨의 부상 휴업은 분명 아쉽다.
문제는 삼성이 주말에 창원에서 2위 NC와 3연전을 치른다는 점이다. NC는 안정된 선발진과 강력한 타선으로 승승장구 중이다. 시즌전엔 다크호스로 분류됐지만 이젠 확실한 4강 후보이고 조심스럽게 우승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
삼성은 NC와의 6차례 대결에서 4승2패로 앞서있다. 강한 마운드의 힘이 컸다.
이번엔 불펜진이 자신감이 붙은 NC의 타선을 막을 수 있을지가 관건. 삼성에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선발이 막는 사이에 최근 불방망이를 보이는 이승엽을 비롯한 타선이 NC의 선발진을 무너뜨리는 것이다. 점수차가 많이 나게 되면 NC도 필승조를 올릴 수가 없고 당연히 여유있게 불펜진을 가동할 수 있다.
삼성은 6월들어 팀타율 3할1푼6리의 강타선을 보이고 있다. 팀 득점은 92점으로 전체 2위. 홈런도 19개로 넥센에 이어 2위를 달린다. 장타력을 갖추며 집중력도 높다는 뜻이다.
삼성은 5월 16일부터 1위에 올라 한달이 넘게 지켜내고 있다. 그리고 NC는 5월27일부터 2위로 삼성을 따라가고 있었다. 이번 주말 3연전서 삼성의 독주가 계속될지가 시험대에 오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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