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지난 19일(한국시각) 94년 이후 20년만에 10연승을 한 것이 화제가 됐다. 약체팀으로 인식이 강했던 캔자스시티가 올해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조에서 선두다툼을 하고 있는 모습은 팬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온다.
10연승. 어떻게 보면 쉬울것 같지만 결코 쉽지 않은 연승이다. 한국 프로야구에서도 자주 볼 수 없는 기록이다.
한국의 최다 연승 기록은 SK 와이번스가 지난 2009∼2010년, 2년간 기록한 22연승. 당시 8월25일 인천 두산전부터 2010 3월30일 잠실 LG전까지 23경기서 한차례 무승부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 22번을 모두 이겼다. 단일 시즌으로만 보면 19연승이다.
현재 9개 구단 중 10연승을 못해본 팀은 넥센과 NC 등 두팀 뿐이다. 그렇다고 10연승을 자주 보지도 못했다.
가장 오랫동안 10연승의 기쁨을 누리지 못한 팀은 한화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했던 지난 99년 한번 기록했었다. 빙그레 시절엔 14연승도 한적 있지만 한화라는 이름을 달고 99년 10연승을 한 이후 15년동안 10연승을 해보지 못했다. 두산과 LG도 10연승 기억이 아득하다. 둘 다 지난 2000년에 한 이후 14년 동안 못했다. 두산은 지난 2008년 9연승을 한 것이 이후 최다 연승. 올해는 지난 5월 기록한 7연승이 최고기록이다. LG도 2009년에 8연승을 한 것이 유일한 10연승 도전이었다. 감독이 바뀌는 등 힘든 시즌을 보내는 올해는 3연승한 것이 최다.
롯데가 두자릿수 연승을 기록한 것은 로이스터 감독 시절인 지난 2008년 11연승을 기록한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이후 2009년과 2010년 각각 한차례씩 8연승을 달리며 10연승을 노렸으나 아쉽게 실패했고, 올해는 3연승이 최다다.
SK는 22연승을 한 뒤 2010년에도 16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이후엔 두자릿수 연승을 하지 못했다. 2012년 7연승이 최다 기록. 올해는 4연승만 한번 했다.
KIA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한 2009년 11연승이 최다기록이다. 해태시절 88년과 94년 12연승을 한 것까지 포함하면 11연승은 팀 역대 3위의 기록. 이후 10연승을 해보지 못했다. 지난해 9연승을 달렸으나 10연승 문턱에서 좌절했었다. 성적이 좋지 않은 올해는 3연승만 세번했었다.
가장 최근에 두자릿수 연승을 한 팀은 삼성이다. 그것도 바로 얼마전으로 기억이 생생하다. 지난 5월 13일 대구 한화전부터 5월25일 대구 넥센전까지 12경기서 11승1무를 기록했다. 류중일 감독 부임이후 최다 연승 기록이다. 당시 11연승을 한 넥센전은 이승엽의 홈런에 병상에 있던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눈을 크게 떠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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