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이 흐를수록 투구 내용이 좋아지고 있는 외국인 투수중 한 명이 LG 트윈스 코리 리오단이다.
리오단은 지난 21일 대전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비록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7이닝 동안 4안타와 1볼넷을 내주고 1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펼치며 선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난달 2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부터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안정감을 이어갔다.
LG 타선이 8회초 채은성의 그라운드 홈런으로 2-1로 리드를 잡았으나, 구원투수 유원상이 8회말 김태균에게 3점홈런을 얻어맞는 바람에 리오단의 승리 요건은 사라지고 말았다. 하루가 지난 22일 LG 양상문 감독은 "어제 경기가 끝난 뒤 리오단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전했다"면서 "리오단은 힘있는 모습으로 공을 던졌다. 7회까지 안정적으로 던질 수 있다는 인상을 다시 한번 심어줬다"고 밝혔다.
최근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올리는 동안 2승 밖에 따내지 못했다.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거나, 불펜진이 승리를 날려버린 경기가 3번이나 됐다.
리오단은 시즌 초만 해도 들쭉날쭉한 피칭으로 코칭스태프의 애를 태웠다. 지난 4월 3일 SK 와이번스전에서는 5이닝 5실점으로 부진을 보이더니 다음 등판인 4월 10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7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4월 2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6이닝 7실점으로 패전을 안은 뒤 5일 후인 27일 KIA전에서는 8이닝 4안타 1실점으로 국내 첫 승을 따내기도 했다.
리오단이 안정적으로 변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12일 양상문 감독이 부임하면서부터다. 양 감독 부임 후 첫 등판이었던 5월 22일 KIA전에서 6⅓이닝 9안타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그 직전 리오단은 팀의 4일간 휴식이 겹쳐 열흘간 1군서 제외됐는데, 당시 양 감독으로부터 정신적, 기술적 조언을 받았다고 한다.
이후 리오단은 6~7이닝을 안정적으로 끌고 갈 수 있는 힘을 보여주며 양 감독의 신뢰를 받기 시작했다. 양 감독은 "직구 구속이 최고 140㎞대 후반까지 나오고 다양한 구종을 지니고 있는만큼 제구력만 뒷받침된다면 기대만큼의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있었다"면서 "어제도 기대 이상으로 잘 던졌다. 승리를 챙겨주지 못한 것이 미안했을 정도다"고 설명했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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