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시즌 9승 달성을 눈앞에 뒀다.
LA 다저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샌디에이고 타선에 4안타 1볼넷을 허용하고, 삼진 2개를 잡았다. 6회까지 투구수는 94개. 다저스 벤치는 7회초 류현진 타석이 오자 대타를 기용했다. 다음 경기를 대비한 측면이었다.
출발은 좋았다. 타선이 선취점을 올려주면서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첫 타자 크리스 데놀피아를 5구만에 1루수 앞 땅볼로 잡았다. 에베스 카브레라는 바깥쪽 낮은 코스로 뚝 떨어지는 체인지업으로 투수 앞 땅볼로 요리했다. 카를로스 쿠엔틴은 초구에 바깥쪽 커브로 중견수 플라이 아웃시켰다.
2회에도 타선이 점수를 내면서 2-0으로 앞선 상황. 1회 12개의 공으로 삼자범퇴 처리했던 류현진은 2회에도 똑같이 12개의 공으로 상대 타선을 삼자범퇴 처리했다. 4번 토미 메디카를 공 2개로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고, 5번 르네 리베라를 유격수 플라이 아웃시켰다. 류현진은 6번 카메론 메이빈을 상대로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를 벌여 7구째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날 경기 첫 삼진이었다.
2회까지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한 류현진은 3회말도 세 타자로 가볍게 끝냈다. 선두타자 알렉시 아마리스타는 높은 코스의 직구로 3구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제이스 피터슨은 2구째 높은 직구로 중견수 뜬공을 잡았고, 투수 에릭 스털츠는 5구째 슬라이더로 마찬가지로 중견수 플라이 아웃시켰다. 3회 투구수는 10개에 불과했다.
3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간 류현진은 선두타자 데놀피아에게 첫 안타를 맞았다. 중전안타. 타구가 류현진의 얼굴을 강타할 뻔했다. 그나마 순발력이 좋은 류현진이라 다행히 공을 피할 수 있었다.
아찔한 순간 때문이었는지, 류현진이 조금 흔들렸다. 카브레라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한 뒤, 쿠엔틴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강타자 쿠엔틴을 상대로 유인구 위주의 피칭을 하다 볼넷을 주고 말았다.
류현진을 살린건 유격수 헨리 라미레즈였다. 4번타자 메디카의 타구가 유격수 깊은 방향으로 굴러갔는데, 공을 잡은 라미레즈가 3루로 곧바로 공을 뿌려 2루 주자를 잡아내는 멋진 수비를 보여줬다. 이 수비 하나로 안정을 찾은 류현진은 르네 리베라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5회초에는 시즌 4번째 안타로 기록했다. 2-0으로 앞선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류현진은 상대 선발 에릭 스털츠의 5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우전안타를 날렸다. 볼카운트 2B2S에서 다소 복판으로 몰린 89마일(약 143㎞)짜리 직구를 잘 받아쳤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5회말에도 실점은 없었다. 선두타자 메이빈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류현진은 아마리스타의 기습 번트 타구가 뜨면서 포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2사 후 피터슨과의 승부에선 풀카운트에서 던진 6구째 직구가 공략당하면서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투수 스털츠를 유격수 플라이 아웃시키며 5회를 마쳤다.
5회까지 투구수는 70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상황에서 첫 실점이 나왔다. 선두 데놀피아에게 풀카운트 상황에서 좌익선상으로 2루타를 맞았다. 이날 수비의 도움을 많이 받은 류현진은 다행히 큰 위기를 넘겼다. 2번 카브레라의 3루 쪽 느린 땅볼을 저스틴 터너가 멋진 수비로 처리하며 1사 3루가 됐다. 발이 빠른 카브레라임을 감안했을 때, 터너의 수비가 조금만 흔들렸다면 무사 1,3루 위기가 될 뻔 했다.
류현진은 쿠엔틴을 유격수 앞 땅볼로 잡았으나, 이때 3루주자 데놀피아가 홈을 밟아 1점을 내줬다. 이후 4번 메디카에게 중월 2루타를 내주며 다시 한 번 위기를 맞았지만 5번 리베라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며 리드를 지켰다. 류현진은 7회초 공격에서 대타 제이미 로막과 교체되며 이날 피칭을 마쳤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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