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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9승째를 따낸 류현진은 다승 레이스 최상위권 자리를 그대로 지키게 됐다. 내셔널리그 최다승 투수는 2명.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애덤 웨인라이트와 신시내티 레즈 알프레도 사이먼이 10승 고지를 먼저 정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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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다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투수들의 페이스, 그리고 팀 성적 등을 감안할 때 이 후보들이 시즌 막판까지 다승왕 경쟁을 끝까지 펼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단, 웨인라이트는 평균자책점(2.08), WHIP(0.91) 등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밀워키는 팀이 세인트루이스를 제치고 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고 타선 지원이 좋아 유리하다.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도 끝까지 지구 선두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기에 동기 부여 측면에서는 크게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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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류현진 스스로 집중력을 발휘하며 앞으로의 등판에서 지금과 같이 꾸준한 모습만 보여준다면, 다승 타이틀을 차지하는 것도 꿈 만은 아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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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10승 고지 정복이 눈앞이다. 매우 빠른 다승 페이스다.
기록을 보면 된다. 류현진은 지난해 27경기에 등판했다. 샌디에이고전은 류현진의 이번 시즌 14번째 등판이었다. 다저스가 이날까지 77경기를 치러 남은 경기가 85경기다. 남은 경기수를 감안했을 때 부상만 없다면 앞으로 최소 15경기 이상은 등판할 수 있다. 부상자 명단(DL)에 한 차례 올랐던 류현진임을 감안하면 최소 등판 경기를 15경기 정도로 잡을 수 있다.
그 중 6승만 거두면 일단 15승이다. 올시즌 류현진의 투구라면 어려운 수치가 아니다. 류현진은 샌디에이고전을 통해 평균자책점을 3.06까지 끌어내렸다. 볼넷도 단 1개 만을 허용했다. 류현진의 가장 큰 강점이다. 제구가 원하는대로 되고, 경기마다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한 경기에서 연타를 허용할 확률이 적고, 몇 경기 연속으로 부진할 가능성도 적다. 차근차근 승수를 쌓을 가능성이 높다.
샌디에이고전은 류현진의 밝은 미래를 증명하는 경기이기도 했다. 사실 류현진은 승리를 따냈던 17일 콜로라도 로키스전과 비교해 썩 좋은 컨디션이 아니었다. 일단 직구 최고구속이 떨어졌다. 당시 95마일까지 나왔던 직구구속이 샌디에이고전에서는 90마일 초반대에 그쳤다. 하지만 미국 무대 2년차의 명함에 어울리지 않게 이제는 노련미가 완벽하게 붙은 모습이다. 좋지 않은 컨디션에서도 다양한 변화구와 상대 허를 찌르는 볼배합 등으로 샌디에이고 타선을 요리했다. 투수가 한 시즌을 치르며 매 경기 100% 컨디션을 유지하기는 힘들다. 다만,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 등판에서 어떻게 요령껏 위기를 넘기느냐에 따라 에이스급 투수가 되고, 그렇지 못하느냐가 결정된다. 이 관점에서 볼 때 류현진은 에이스급 투수 반열에 오르고 있고, 앞으로 승수를 쌓는데 크게 무리가 없을 것으로 결론을 내릴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