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타자 나바로가 프로야구 사상 두번째로 4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나바로는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 1번-2루수로 선발출전해 1회초 첫 타석에서 장쾌한 좌월 1점 홈런을 날렸다. 나바로는 3회초 두번째 타석에서도 솔로포를 가동했다. 이날 경기만 보면 연타석 홈런이지만 이전 경기였던 지난 20일 NC전서 7회와 9회초에 각각 2점 홈런, 1점 홈런을 때렸다. 2경기에 걸쳐 4타석 연속 홈런을 기록한 것이다.
1회초에는 볼카운트 3B1S에서 시속 143㎞ 몸쪽 높은 직구를 때려 좌측 담장을 살짝 넘겼다. 3회초에는 볼카운트 2S에서 3구째 가운데로 몰린 120㎞의 커브를 제대로 받아쳤다. 나바로의 4연타석 홈런에 이민호와 에릭이 희생양이 됐다.
나바로는 6회초 5연타석 홈런을 노렸으나 볼넷을 골라 나가며 아쉽게 새기록 달성엔 실패했다.
4연타석 홈런은 역대 두번째다. 지난 2000년 현대 소속이던 박경완(현 SK 퓨처스 감독)이 2000년 5월 19일 대전 한화전서 4연타석 홈런을 친 것이 한국 프로야구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한국 프로야구 첫 3연타석 홈런은 고 장효조 삼성 2군 감독이 삼성 소속이던 1983년 5월14∼15일 이틀간 OB를 상대로 기록했다. 이만수 김용희 김성한 장종훈 마해영 이승엽 최희섭 이대호 등 홈런 타자들이 대기록에 도전했으나 모두 3에서 멈췄다. 나바로 이전에 총 26명의 타자가 34차례 4연타석 홈런에 도전했으나 박경완이 유일하게 성공했다. 박경완은 3연타석 홈런을 4차례나 기록했다.
가장 최근의 3연타석 홈런의 주인공은 삼성 이승엽. 지난 17일 인천 SK전서 기록했다. 이전에도 두차례 3연타석 홈런을 쳤던 이승엽은 2회와 4회 SK 선발 채병용으로부터 연달아 솔로포를 친 뒤 5회초엔 전유수로부터 투런포를 날렸다. 7회초 이재영을 상대로 4번째 홈런을 노렸으나 유격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나바로는 지난 20일과 22일에 나눠 쳤지만 대기록임은 분명하다. 자신에게도 4연타석 홈런은 첫 경험이다. "미국에서 연타석 홈런에 대한 기억이 없다"고 한 나바로는 "4연타석 홈런이 한국기록인지는 경기 중에 통역을 통해 알았다. 홈런 기록도 세우고 경기에도 이겨 매우 행복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5연타석 홈런에 도전했지만 몸쪽 공을 기다렸는데 계속 바깥쪽으로 공이와 볼넷을 골랐다"고 약간의 아쉬움도 표시했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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