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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반전은 없었다. 무변화는 자멸의 길이었다. 이란은 이번 대회 스스로 약체임을 인정하는 전략을 들고 나왔다. 극단적인 수비축구였다. 17일 나이지리아와의 1차전에선 관중들의 야유까지 받았다. 공격축구가 대세인 현대축구에서 9~10명의 선수들로 수비에 치중한 축구는 비난을 받기에 마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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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란의 전략은 어느 팀을 만나느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었다. 막강 화력을 갖춘 아르헨티나에 90분 동안 무실점으로 버틴 것은 이란 전략의 힘이었다. 리오넬 메시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얻어맞지 않았더라면 승점 1점은 값진 결과였다. 2차전은 1차전과 달랐다. 여전히 극단적인 수비축구였지만, 역습의 속도가 빨랐다. 날카로운 역습에 아르헨티나 수비수들이 힘들어하는 장면을 보는 것은 팬들이 누릴 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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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저 그런 수비축구에 불과했다. 2차전까지 같은 선수들이 출전하다보니 체력 저하는 눈에 띄였다. 이렇다보니 전방 압박이 부족했다. 간헐적인 역습의 질도 떨어졌다. 측면을 뚫어 올린 크로스는 번번이 보스니아 장신 수비수에게 차단당했다. 문전 제공권 싸움에서도 밀렸다. 그나마 후반 37분 터진 대회 첫 골이 위안거리였다. 오프사이드를 교묘하게 뚫은 뒤 네쿠남의 크로스를 구차네자드가 달려들며 가볍게 밀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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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