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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점에서 넥센 염경엽 감독은 통렬한 자기비판을 했다. "시즌 전 투수진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했는데, 결과적으로 디테일한 주문이 없었다. 결국 내 잘못때문에 투수진이 흔들리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그에게는 분명한 전략이 있었다. 그는 "버텨야 한다. 한 게임, 한 게임 의미있는 1승을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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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삼성과는 6.5게임 차. NC와는 1.5게임 차다. 아직 경기 차는 다소 있다. 하지만 위기를 한 차례 넘긴 점. 그리고 선발진의 약점을 메워줄 조상우의 복귀시기가 임박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넥센의 반격 가능성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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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 4년간 넥센의 간판 마무리였다. 2010년과 2013년 세이브 부문 1위였다. 지난해 46세이브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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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에도 19세이브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임창용(15세이브)과의 격차도 있다.
1군에 복귀했지만, 여전히 불안하다. 24일 삼성전에서 1이닝동안 3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천신만고 끝에 세이브를 챙겼지만, 신뢰도는 높아지지 않았다.
당연히 넥센이 선두권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마무리의 불안감을 없애는 게 당면과제다. 염경엽 감독도 잘 알고 있다.
그는 27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손승락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손승락에 대해 많은 말들이 있는 걸 알고 있다. 복귀할 조상우나 필승계투조의 핵심인 한현희와 보직을 바꿔야 한다는 얘기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염 감독의 결론은 그대로다. 그는 "손승락이 불안한 것은 맞다. 하지만 여전히 타자를 이겨낼 수 있는 공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구위 자체가 떨어졌다면 마무리로 쓰기 쉽지 않지만, 아직까지 손승락은 그 정도의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그는 "투구 밸런스가 불안하지만, 수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게다가 한현희는 1위(17홀드), 손승락은 여전히 세이브 1위다. 그렇다면 보직을 맞바꿀 경우 부작용이 나올 가능성이 더 많은 상황"이라고 했다.
즉, 손승락의 구위가 살아있는 한, 시즌 중 마무리 교체는 없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넥센이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가기 위해서는 손승락 스스로가 잃어버린 투구 밸런스를 찾아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앞으로 넥센의 행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