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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포항 삼성전서는 자신의 최다 이닝인 8이닝을 던지면서 삼성 타선을 5안타 3실점으로 막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8회까지 117개의 공을 던지면서 호투한 그는 코칭스태프가 그만 던지자고 했음에도 본인이 완투 욕심을 냈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첫 타자인 최형우에게 솔로포를 맞고 이후 안영명으로 교체. 한화 김응용 감독이 "용기가 있더라고"라며 웃을 정도로 이태양의 그 기백만은 높이 살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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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까지도 단 1승도 없었던 무명. 4월에도 중간계투로 던지면서 조금씩 가능성을 보였고 5월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며 점점 더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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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단대만해도 140㎞를 던지지 못했던 이태양은 당시 큰 키의 하드웨어를 보고 가능성만 가지고 뽑혔고 차근차근 몸을 만들어 키워진 케이스다. 웨이트트레이닝으로 몸을 키우면서 구속이 올라갔다. 27일 삼성전서는 최고구속 149㎞를 찍었다. 몸관리의 중요성을 알기에 경기를 준비하는 훈련을 결코 소홀히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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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가 정신적인 안정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했다. 평소 책을 읽지 않았는데 정민철 투수 코치의 권유로 조금씩 읽기 시작했다고. "스프링캠프에서 선발 경쟁에서 탈락했을 때 코치님이 책을 읽어보는게 어떠냐고 하셨다. 그때 팬에게서 선물 받은 책이 있어 하루에 10분이라도 읽어보자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는 이태양은 "10분이 20분이 되고 30분이 되더라. 자기전에만 읽는데 올해 6∼7권 정도 읽은 것 같다"고 했다. '달인'으로 유명한 개그맨 김병만의 자전적 에세이 "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습니다"라는 책을 읽으며 힘을 얻었다고. "내가 처음 잡은 책이었는데 내용이 마음에 와 닿았다. 더 열심히 노력하게 됐다"고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