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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백산 표기? 애당초 문제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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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취수원을 장백산으로 표기한 것 자체를 동북공정과 연결시키는 것은 옳고 그름을 떠나 논란의 여지가 있다. 장백산이란 명칭은 중국 뿐 아니라 한국에서 조차 사용해 온 역사적 명칭이다.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기 위해 '다케시마'라는 없던 단어를 생산해낸 것과는 다르다. 백두산은 예로부터 우리와 만주족이 점령을 반복해온 역사를 가지고 있다. 지금은 중국과 북한 국경이 백두산을 가르고 있다. 장백산은 중국 측 입장에서 백두산을 지칭하는 단순 명칭일 뿐이다. 중국 회사가 생수 원산지를 표기하지 않을 수도 없고, '장백산' 외에 쓸 수 있는 다른 단어 자체가 없다. 중국이 동북공정의 일환으로 호시탐탐 백두산 영유권에 대한 야욕을 드러내고 있는건 분명한 사실. 이로 인해 이번 사태가 시작된 원인이기도 하다. 하지만 취수원으로서 '장백산'이란 단어 자체를 동북공정의 정치적 함의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논리상의 무리가 있다.
그렇다면 김수현 전지현 측은 억울한 큰 잘못 없이 대중의 여론 재판에 희생양이 된걸까. 별 잘못이 없는걸까? 글쎄, 그렇게 단언하긴 힘들다. 적어도 큰 해외 광고 계약을 하면서 신중한 검토가 부족했다는 비난은 피해가기 힘들다. 이번 사태에 대한 대응 역시 프로페셔널하지 못했다. 이들 소속사는 초기 해명자료에서 "생수 이름이 장백산이 아닌 헝다빙촨이라 원산지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고 했다. 네티즌들은 생수 실물 사진을 올려 제품명과 함께 큼직하게 표기된 '장백산 광천수'를 부각시키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진짜 몰랐다면 그것도 문제다. 광고 모델은 계약 전 제품을 살필 의무가 있다. 소비자에게 자신의 얼굴과 이름을 걸고 자신있게 권할만한 제품인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일단 제품에 대한 수집 가능한 모든 정보를 정확하게 인지한 뒤 도장을 찍었어야 했다. 그것이 배우 이미지를 보호해야 할 소속사의 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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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