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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현 5선발은 임정우다. 그런데 성적이 신통치 않다. 승리 없이 5패다. 6월 등판한 5경기에서 모두 부진했다. 단순 성적이 중요한게 아니다. 앞으로도 180도 달라진 반전 투구를 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심어주지 못하는게 사실이다. 직구 구속은 140km가 넘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건 위기를 맞으면 급격하게 흔들리는 모습을 계속해서 노출한다는 것이다. 제구가 많이 흔들리며 어려운 승부를 한다. 유리한 볼카운트에서도 도망가는 피칭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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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LG는 현재 리오단-류제국-티포드-우규민의 4선발 체제가 공고히 갖춰졌다. 선발진이 안정돼 연승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하지만 5선발 자리에서 항상 막힌다. 상승 분위기를 타 상위팀들을 추격해야 하는 시점에 5선발 자리가 허전하게 느껴진다면 치명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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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백업 포수로는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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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프로구단들의 포수 구성을 보면 시즌을 거의 풀로 뛰는 주전급 포수와 이를 받치는 백업 포수, 아니면 적당한 수의 경기를 나눠 뛰는 2명의 포수를 보유하는 2개의 시스템으로 갈려있다. 강민호를 데리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가 전자의 예일 것이고, 이지영과 이흥련의 투톱 체제를 이루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의 경우가 후자다.
하지만 이런 포수 운용이 LG에 독이될 수 있다. 최경철은 35세로 나이가 많다. 여기에 풀타임을 소화하는 것을 올해가 처음이다. 지금은 투혼을 발휘해주고 있지만, 무더운 여름철 분명히 탈이 날 수 있다.
하지만 LG는 최경철 카드를 쉽게 포기하지 못한다. 1일 한화전. 0-0이던 8회말 1사 상황서 최경철이 우전안타로 출루했다. 1점이 급한 상황. 발이 느린 최경철을 대신해 대주자 투입을 고려해볼 만 했다. 하지만 LG 덕아웃은 주자를 바꾸지 않았다. 만약, 점수를 내지 못하는 상황을 대비한 것이다. 김재민이 마스크를 쓰면 덕아웃이 불안하다는 것을 노출하는 것이다. 이날 경기 뿐 아니었다. 최근 LG 경기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사례다.
최경철의 체력도 체력이지만, 김재민의 자신감도 떨어진다. 선수를 키우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책임감을 부여하고 기회를 줘야한다. 하지만 김재민에게는 기회가 없다.
그렇다면 아예 검증된 포수를 1군에 데려다 쓰는게 낫다. 윤요섭, 현재윤, 조윤준이 있다. 물론, 부상과 부진이 그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하지만 이렇게 오랜시간 주전급 포수들이 자리를 비우는 것은 재활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밖에 설명이 안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