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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복귀전 성적은 기대 이하였다. 4타수 무안타. 3-1로 앞선 5회초 세번째 타석에선 1사 2,3루의 타점 찬스가 오기도 했다. 하지만 스캇은 허무하게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SK는 5회말 곧바로 3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만약 스캇이 해결사 능력을 뽐냈다면, 흔들리는 상대 선발 이재학을 무너뜨리고 '빅이닝'을 만들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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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캇은 1일까지 31경기(30경기 선발)에 나섰다. 스캇을 포함해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한 외국인타자는 3명.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거나, 현재 빠져있는 넥센 히어로즈 로티노(48경기) KIA 타이거즈 필(47경기)보다도 훨씬 부족한 경기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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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캇은 올시즌 개막전에서 좌익수로 나섰다. 하지만 선발출전한 30경기 중 좌익수로 나선 건 11경기에 불과하다. 경기를 치를수록 스캇의 불안한 수비력이 문제로 떠올랐다. 스캇은 4월 22일 인천 NC전에서 첫 번째 부상을 입기 전 17경기 중 7경기에 좌익수로 나섰지만, 부상 이후엔 그 빈도수가 뚝 떨어졌다. 5월 1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마지막으로 수비에 나서지 않았다.
사실 이재원은 스캇이 없는 사이 성장했다. 4번타자 자리까지 꿰찼다. 둘이 공존하기 힘든 게 SK의 현실이다. 스캇이 첫 번째 부상을 입기 전 좌익수로 나섰던 7경기에선 스캇과 이재원을 함께 볼 수 있었다. 스캇이 좌익수로 나서는 대신, 이재원이 지명타자로 들어선 것이다.
SK 이만수 감독은 스캇의 복귀전이었던 1일 NC전에 앞서 둘의 포지션 문제에 대해 "재원이가 지명타자로 가면 사실 좀 애매하다"고만 말했다. 스캇의 수비가 완벽하지 않은 현재 상황에선 이재원을 포수로 기용하는 게 최선인 것이다.
하지만 이재원은 포수로 나서면서 수비에 대한 부담은 물론, 체력적 부담까지 떠안게 됐다. 최근 들어 4할 타율도 무너졌다. 정상호가 선발출전할 때 지명타자로 나서면서 체력안배를 했지만, 스캇이 온 뒤론 이 부분이 애매해졌다.
SK로선 경험이 많은 정상호가 꾸준히 나서면서 이재원의 부담을 덜어주고, 4번타자 이재원이 포수 경험까지 쌓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결국 스캇을 어떻게 쓰느냐가 관건이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