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옥스프링을 보호하기 위해 나갔다."
롯데 자이언츠 우완 선발 옥스프링은 2일 목동 넥센전에서 주심의 볼 스트라이크 판정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몇 차례나 못 마땅한 듯 제스처를 취했고 또 주심을 향해 뭐라고 중얼거리기까지 했다.
2회 넥센 4번 타자 박병호를 상대했을 때는 볼 3개 판정으로 연속으로 나오자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이때 김시진 롯데 감독이 걸어나와 주심(이기중씨)에게 어필을 했다. 도저히 두고 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
김 감독은 3일 "마운드의 옥스프링은 할 만큼 했다. 그래서 내가 대신 싸워주기 위해 나갔다. 내가 그 상황에선 선수를 보호해주기 위해 나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옥스프링은 결국 5회를 버티지 못하고 강판됐다. 4⅓이닝 6실점. 투구수가 105개였다. 옥스프링이 결정구라고 생각하고 던진 바깥쪽 낮은 직구와 컷패스트볼이 거의 대부분 볼 판정을 받았다. 옥스프링은 이기중 심판이 생각하는 스트라이크 존에 맞추지 못했다. 투수는 결국 심판의 존에 맞추기 못할 경우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 롯데는 넥센에 3대7 8회 강우 콜드 패를 당했다.
옥스프링은 교체된 후 김시진 감독에게 사과를 했다고 한다. 김 감독은 "아니다. 너는 할 만큼 했다"며 옥스프링을 다독였다고 한다.
옥스프링은 이번 시즌 6승4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 6월 8일 SK전에서 6승을 거둔 후 최근 4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특히 6월 14일 KIA전에서 나지완에게 직구 헤드샷을 던진 후 계속 부진했다.
김시진 롯데 감독은 "투수가 그런 걸 한 번 경험하고 나면 몸쪽 공을 던지는데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면서 "헤드샷 퇴장은 규정이라 지킬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앞으로 심판이 의도를 판단해서 퇴장 여부를 결정하는 쪽으로 바꾸는 게 바람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금은 직구 헤드샷이 나오면 바로 자동 퇴장을 하도록 돼 있다.
목동=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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