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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2일 외국인 타자 조쉬 벨을 방출했다. 부진한 타격과 소극적인 마인드로 양 감독의 눈밖에 났던 벨이 팀을 떠나는 것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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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LG의 주전 3루수는 김용의다. 이날 지옥의 펑고 훈련이 상징하는 것은 바로 주전 김용의였다. 양상문 감독은 벨이 2군에 내려간 지난 26일부터 "3루는 김용의가 나간다"며 힘을 실어준 바 있다. 그 믿음이 이제 확실히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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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기술적인 부분 만을 위한 훈련은 아니다. 유 코치는 "100% 만족할 만한 수비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을 안다"라고 말하면서도 "이런 훈련을 통해 용의가 더욱 책임감을 갖고 야구를 해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어렵게 잡은 기회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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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김용의는 전형적인 내야수 체형이 아니다. 1m87의 키에 74kg으로 깡마른 몸. 체형상 어쩔 수 없이 자세가 높아 내야 수비를 할 때 "매우 어설퍼 보인다"라는 평가를 많이 듣는다. 하지만 엉성한 자세 속에서도 어려운 타구들을 능수능란하게 잡아낸다. 유 코치는 "자세가 어설퍼서 그렇지 굉장히 견실한 내야수로 평가할 수 있다. 어깨도 매우 강하고 순발력도 좋다. 조금만 더 3루에 적응하면 좋은 3루수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펑고 훈련을 앞두고 양 감독이 김용의를 따로 불렀다. 양 감독은 김용의에게 "나에게는 고마워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너에게 진짜 기회를 만들어준 유지현 코치의 선택에 보답을 하기 위해서라도 좋은 활약을 해야한다"라는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 말을 듣고 김용의는 의욕에 불타 땀을 비오듯 쏟아내며 빠른 타구들과 사투를 벌였다.
김용의는 "말씀은 그렇게 하셨지만 격려해주신 감독님, 그리고 모든 코치님들의 믿음에 꼭 보답하겠다. 근성있는 플레이와 성적으로 보여드리는 수밖에 없다"며 이를 악물었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