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성수기를 앞둔 음료업계에서 '원산지 마케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원산지를 명시하는 것은 최적의 환경에서 자라고 수확된 원재료를 강조해 먹거리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고품질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
주목할 점은 최근엔 제조업체 브랜드(NB)는 물론 유통업체 브랜드(PB)까지 원산지를 강조한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산 아몬드로 만든 음료 봇물
최근 캘리포니아산 아몬드를 원료로 한 아몬드 음료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미국 캘리포니아는 전 세계 아몬드 공급량의 약 80%를 생산하는 아몬드 최대 산지로 품질 좋은 아몬드를 생산할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을 갖춘 지역이다.
연세우유가 새롭게 출시한 아몬드 음료 '연세 리얼아몬드'는 우유나 두유를 별도로 첨가하지 않고 오직 캘리포니아산 아몬드만 갈아 만든 제품임을 내세웠다. 품질 좋은 캘리포니아산 아몬드를 함유해 프리미엄 아몬드의 맛과 영양을 고스란히 담은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들에게 원재료의 원산지를 효과적으로 강조하기 위해 제품 패키지에 '프리미엄 캘리포니아 아몬드'를 명시하는 방법을 택했다.
연세우유 관계자는 "연세 리얼아몬드는 세계 최대 아몬드 생산국인 캘리포니아산 아몬드만을 갈아 만든 제품"이라며 "원산지가 주는 신뢰감이 제품으로까지 연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연세우유에 앞서 삼육식품도 자사의 아몬드 음료 '아라몬드'가 캘리포니아산 아몬드를 원료로 만든 제품임을 강조하며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어 해태음료는 아예 제품명에 아몬드의 원산지인 캘리포니아를 명시한 '캘리포니아 아몬실크'를 출시하며 재료의 출생지를 더욱 강조했다.
원산지 강조한 프리미엄 주스 인기
프리미엄 냉장주스 시장에서도 원재료의 원산지를 강조한 마케팅이 한창이다. 지난해 '플로리다 내추럴 주스'로 프리미엄 냉장주스 시장에 진출한 매일유업은 플로리다에서 생산한 오렌지와 자몽의 과즙만을 담았다는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는 기온과 일조량, 토양 등이 오렌지와 자몽을 재배하기에 이상적인 조건을 갖춘 지역인 것.
여기에 남양유업도 자사의 프리미엄 냉장 주스 제품인 '앳홈(at home)' 제품을 지난 5월 리뉴얼 출시하면서 최적의 오렌지 원산지로 꼽히는 미국 플로리다의 오렌지와 포도재배에 이상적인 기후조건을 갖춰 남미 최대 포도원산지인 칠레산 포도를 사용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PB상품, 원산지 밝혀 프리미엄 이미지 획득
유통업체 브랜드(PB)도 '원산지 마케팅'에 가세했다. 재료의 원산지를 강조해 'PB상품은 값싼 제품'이라는 공식을 깨고 제품의 품질경쟁력을 강화하며 프리미엄 이미지를 부여하기 위함이다. 지난 5월 편의점 CU에서 출시한 PB상품 'CU플로리다 주스'는 원산지를 제품 이름에 택해 미국 플로리다 현지 직수입 과일로 제조되었음을 강조했다. 또 이마트가 출시한 '이마트 봉평샘물'은 청정지역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강원도 봉평을 제품명으로 택해 깨끗한 물의 이미지를 부각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의 원산지 명시로 기업은 제품의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고 소비자는 브랜드에 대한 신뢰와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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