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세계 최고의 골키퍼'로 떠오르고 있는 티보 쿠르투아의 기세는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 상대로도 유효할까.
19세 때인 지난 2011년 국가대표로 데뷔한 쿠르투아는 이후 자신이 피치에 나선 21경기 동안 15승 6무를 기록,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중 클린 시트(무실점 경기)도 무려 12경기나 된다.
기예르모 오초아(멕시코), 케일러 나바스(코스타리카) 등이 스타덤에 오르며 '골키퍼 풍년'인 이번 브라질월드컵에서도 쿠르투아는 여전히 돋보인다. 쿠르투아는 이번 월드컵 4경기에서 단 2골밖에 내주지 않았다. 그중 미국과의 16강전에서 내준 1골이 추가시간에 허용한 것임을 감안하면, 정규 경기 시간 360분 동안 허용한 것은 알제리 전 1골 뿐이다. 그 1골조차도 페널티킥으로 내준 것이었다.
게다가 쿠르투아는 '바르셀로나의 메시'를 상대로도 강점을 보여왔다. 프리메라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임대선수 신분으로 메시와 맞붙은 지난 2년간 7경기에서 쿠르투아는 메시에게 단 1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한편 메시의 기세도 무섭다. 메시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4골을 터뜨렸고, 16강 스위스 전에서도 매서운 패스로 앙헬 디 마리아의 결승골을 이끌어내며 4골 1도움을 기록중이다. 메시는 이번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가 치른 4경기에서 모두 최우수선수(MOM, Man Of the Match)를 수상하며 '축구황제'의 대관식 준비를 마친 듯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는 "메시와 아르헨티나는 올해가 우승의 적기"라면서도 "메시를 누군가가 더 도와줘야한다. 메시와 디 마리아의 부담이 너무 크다"라며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쿠르투아는 3일(한국시각) 영국판 ESPN과의 인터뷰에서 "항상 집중할 뿐이다. 메시는 예측하기 아주 어려운 선수"라면서도 "메시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 굳이 이번 월드컵 경기의 비디오를 찾아볼 필요도 없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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