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호텔킹'에 출연 중인 이동욱이 PD교체 사태에 대해 뒤늦게 심경을 밝혔다.
4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이동욱은 PD교체 사태에 대한 질문을 받고 "연출자가 바뀐 부분에 대해선 우리가 왈가왈부할 수 없는 문제 같다"며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이동욱은 "새로 연출을 맡은 최병길 PD가 배우들에게 맞춰줬다. 그래서 기존의 연기 톤을 유지할 수 있었다. 배우들보다는 PD님이 스태프와 배우들 사이에서 적응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을 거다. 우리는 캐릭터가 자리 잡혀 있어서 크게 영향을 받진 않았다"고 말했다.
'호텔킹'은 방송 초반부 김대진 PD에서 최병길 PD로 연출자가 교체되며 내홍을 겪었다. 이에 드라마PD협회가 크게 반발하며 김대진 PD의 복귀를 요구하는 등 집단행동에 나서기도 했다.
드라마 촬영 도중 연출을 넘겨받게 된 최병길 PD는 "다행히 드라마가 자리잡은 상황이어서 배우들 믿고 진행할 수 있었다"며 "뭔가를 바꾸거나 개선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건 아니고 연출자가 새로 들어온 걸 모를 만큼 잘하자는 생각으로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존의 톤을 유지하는 쪽으로 노력했지만 세트 촬영 방식에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며 "촬영 스케줄이 바빠서 그에 맞춰나가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에 이동욱도 "(연출자가 바뀌는) 그 시점에 묘하게 카메라도 바뀌었는데 PD님이 고생하셨을 것 같다"며 "장준호 PD님도 그렇고 두 PD님 모두 배우들에게 여지를 주는 편이라 늘 의견을 물어봐주기 때문에 연기하는 데 편하다"고 덧붙였다.
'호텔킹'은 종영까지 8회 만을 남겨두고 있다. 최병길 PD는 "그동안 극의 비밀이 많이 밝혀졌고 인물간의 갈등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다. 아회장의 죽음에 대한 진실, 백미녀와 이중구의 관계, 두 남녀 주인공의 이야기 등 풀어내야 할 내용이 많다. 시청자들이 끝까지 흥미를 놓치지 않도록 이야기를 이끌어가겠다"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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