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월드컵에 프로야구가 영향을 받았다.
월드컵 개최 이후 프로야구 관중수가 떨어졌다.
월드컵은 한국시각으로 지난 6월 13일 개막했다. 6일 현재 4강이 가려져 이제 준결승과 3,4위전, 결승전만을 남겨놓고 있다.
개막 이후 약 24일간 한국 프로야구 관중은 눈에 띄게 줄었다. 월드컵 개막전인 6월 12일까지 248경기서 총 310만2031명을 기록해 경기당 평균 1만2508명의 관중이 들어왔던 프로야구는 개막 이후 5일 현재 325경기서 391만5898명을 기록했다. 곧 400만 돌파를 앞두고 있지만 월드컵 개막전보다는 페이스가 떨어졌다. 월드컵 기간 중 열린 77경기서 81만3867명이 야구장을 찾아 평균 1만569명을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2000명 꼴로 관중이 줄었다고 볼 수 있다. 매진 경기도 대구와 목동에서 각 1차례씩 총 2번 뿐이었다.
6월 관중 성적을 보면 월드컵 개막 전과 후의 관중 차이를 알 수 있다. 6월 1일부터 12일까지 34경기서 42만3097명(평균 1만2444명)이 야구장을 찾아 열띤 응원을 펼쳤는데 13일 이후 30일까지 59경기서는 62만8238명(평균 1만648명)에 그쳤다.
5일 현재 성적은 지난해와 비교해 2% 증가에 그친다. 월드컵 개막 이전엔 5% 증가였으니 3%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장맛비와 월요일 경기 등으로 내적인 관중 감소 요인이 분명히 있긴 했지만 월드컵의 영향을 무시할 수는 없는 상황.
월드컵이 한국시각으로 밤늦게 열리거나 새벽에 열리는 경기가 많아 저녁에 열리는 프로야구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지만 월드컵 해에 관중이 줄었던 역사를 바꾸긴 힘들었다.
월드컵이 열린 해 한국 프로야구는 관중 흥행에서는 재미를 보지 못했다. 언제나 전해보다 낮은 관중을 기록했다. 97년에 390만명이 찾았던 프로야구는 프랑스월드컵이 열린 98년엔 263만명으로 뚝 떨어졌고 2002 한-일월드컵 때는 239만명으로 2001년의 299만명보다 60만명 가까이 하락했다. 2006년 독일월드컵 때도 304만명으로 2005년의 338만명보다 적은 관중이 찾았다.
야구붐이 일어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엔 592만8626명으로 2009년(592만5285명)보다 3341명이 더 찾았다. 하지만 2011년에 681만명이 찾은 것을 볼 때 월드컵이 어느정도는 야구 관중에 영향을 끼쳤다고 할 수 있다.
월드컵이 프로야구 흥행에 영향을 끼치는 이유는 프로야구 관중이 많이 찾는 시기에 열리기 때문이다. 프로야구는 5월과 6월에 관중이 가장 많이 찾는다. 야구보기 가장 적당한 날씨를 보이기 때문이다. 7,8월엔 혹서기인데다가 방학, 휴가 등의 영향을 받아 5,6월에 비하면 관중 수가 떨어진다. 많이 찾을 때 관중수를 늘려야 하는데 월드컵이라는 변수가 관중 늘리는데 어렵게 한다. 야구팬과 축구팬이 다르다고 해도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두 출전하는 월드컵은 챙겨서 보는 팬들이 많다.
월드컵 경기가 4경기 밖에 남지 않아 사실상 끝물이다. 월드컵에 빠진 팬들을 다시 야구장으로 오게 해야 한다. 다행히 순위 싸움은 재밌어졌다. 꼴찌로 처졌던 LG가 6연승을 달리며 치열한 중위권 싸움이 시작됐고 삼성이 1위 독주를 하는 가운데 넥센과 NC의 2위 싸움도 볼만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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