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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스윙 메커니즘이 좋다. 날카로우면서도 장타를 많이 생산할 수 있는 타격폼이다. 게다가 기복이 그리 심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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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의 타격 실력에 비해 출전기회는 많지 않았다. 두산이 주전 뿐만 아니라 백업 야수들의 수준도 최상위급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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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기회를 잘 활용하지 못했다. 마음 속의 압박감에서 자유롭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뛰고 싶은 욕심이 넘친다. 프로선수라면 당연하다. 그런데 효율적으로 컨트롤하지 못했고, 결국 실전에 악영향을 미쳤다. 최주환은 매번 "왜 못했을까를 생각합니다. 부담감 때문입니다. 그리고 마음을 비우기 위해서 혼자 산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라고 했다. 결국 제대로 부담감을 소화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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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위기상황을 구해낸 하나의 호수비의 의미는 아니었다. 번번이 발목을 잡았던 수비약점을 극복했다는 자신감의 표출에 가까웠다.
타격만 놓고 보면 그는 어떤 선수와 견줘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여기에 수비 문제에 대한 해답을 들고 나왔다.
최주환의 도약은 두산에게도 많은 도움이 된다. 풍부한 내야진을 자랑하지만, 최근 두산의 타격 사이클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게다가 칸투, 이원석 김재호 등은 잔부상을 안고 경기에 나선다. 컨디션 자체가 100%가 아니다. 따라서 최주환은 두산 내야의 보이지 않는 세부적인 약점을 메울 수 있는 최적의 카드다. 두산의 떨어진 타격 사이클을 살릴 수 있는 기폭제가 되기도 한다. 이날 최주환은 3안타를 몰아쳤다. 최근 부진에 빠진 두산의 팀 타격은 22안타를 폭발시켰다. 투타 밸런스가 크게 흔들린 두산은 5위로 떨어진 상태다. 반등의 전환점이 필요하다. 그 시작점이 최주환이 될 수도 있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