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안치홍이 아시안게임 2루수 선발 경쟁 판도를 바꾼다?
정말 대단한 활약이다. 최근 보여주는 실력이라면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발이 아니라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해도 될 정도다.
안치홍의 방망이가 뜨겁다. 타율 3할4푼2리, 13홈런 60타점이다. 날이 뜨거워지면서 방망이도 같이 열을 올리고 잇다. 6월 이후 홈런 10개에 35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안정된 2루 수비는 기본, 공격에서까지 무서운 기세를 과시하며 리그 최고의 2루수로 거듭나고 있다.
안치홍에게 2014 시즌은 중요하다. 아직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안치홍 입장에서는 9월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간절하다. 금메달 전, 일단 대표팀에 선발돼야 한다. 하지만 2루 경쟁이 치열하다.
사실 안치홍이 대단한 것은 멘탈 측면이다. 시즌 초반부터 경쟁 2루수들이 엄청난 활약을 했다. 넥센 히어로즈 서건창이 200안타 고지 정복을 위해 뛰고 있고, 두산 베어스 오재원이 맹타를 휘둘렀다. 베테랑 한화 이글스 정근우는 성적과 상관 없이 류중일 감독 마음 속 1순위 2루수 후보다. 선수 입장에서는 '나는 열심히 해도 안되겠구나'라는 생각에 의욕이 사라질 수 있었다.
하지만 시즌 초반 평범한 성적을 올리던 안치홍이 각성을 하기 시작했다. 장타력이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장타율이 무려 5할8푼7리다. 원래 손목에 힘은 있는 선수였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득점권 타율도 3할9푼7리로 높다.
국제대회 특성상, 2루 주전 1명에 백업 선수 1명이 뽑힐 가능성이 높다. 지금의 추세라면 안치홍, 서건창, 오재원, 정근우 네 선수 중 누가 뽑히더라도 이상할게 없다. 일단, 내야수는 수비가 우선이지만 안치홍의 최근 타격 페이스는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이기도 하다.
과연 안치홍이 지금의 무서운 페이스를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을까. 지금 성적이 이어진다면 대표팀에 뽑히지 않는게 이상할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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