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이랑 참사'에 이어 '브라질리아 굴욕'이다.
'삼바축구' 브라질이 또 다시 참패를 당했다. 브라질은 13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리아 에스타디오 나시오날에서 벌어진 2014년 브라질월드컵 3-4위전에서 네덜란드에 0대3으로 무릎을 꿇었다. 9일 '전차군단' 독일과의 4강전에서 1대7 참패의 비극을 극복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두 경기에서 1골-10실점. 추락한 브라질의 현주소였다.
준비는 감독이 하지만, 정작 그라운드에서 뛰는 것은 선수들이다. 그러나 축구가 감독의 역량이 중요한 종목임을 새삼 느끼게 만든 3-4위전이었다. 루이스 스콜라리 브라질대표팀 감독은 전략과 용병술에서 루이스 판 할 네덜란드대표팀 감독에게 녹다운을 당했다. 이날 스콜라리 감독이 가지고 나온 전략은 템포 조절과 네덜란드 수비 뒷 공간 침투였다. 브라질 축구사에서 최악의 패배로 기억될 4강전에서 얻은 교훈을 그대로 적용시켰다. 당시 브라질 선수들의 수비 전환이 늦으면서 융단폭격을 막을 수 없었다. 포지션 스위치가 활발하게 이뤄지면 빠른 공격 전개가 펼쳐졌지만, 세밀함이 떨어지면서 자주 패스가 차단됐다. 이후 수비진과 미드필드진의 간격이 벌어지면서 협력수비가 좀처럼 이뤄지지 않았다. 수적으로 열세에 놓인 브라질 수비수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템포 조절에도 실패했고, 무턱대고 올린 3선도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3-4위전에서도 스콜라리 감독의 묘수는 통하지 않았다. 템포 조절은 오히려 네덜란드를 도와주는 꼴이 됐다. 평범한 패스는 네덜란드의 강한 압박에 맥을 추지 못했다.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루이스 구스타보(볼프스부르크)와 파울리뉴(토트넘)는 수세시 힘을 싣지 못하면서 네덜란드의 폭풍 역습을 막아내지 못했다. 공격루트도 이미 노출된 상태였다. 중원싸움에서 밀린 뒤 수비수 뒷 공간을 위협하는 롱패스가 자주 나왔지만 공격수들과의 호흡이 전혀 맞지 않았다. 전술없는 '뻥 축구'를 보는 듯했다. 아무리 '전술의 핵' 네이마르가 빠졌다고 해도 공수에서 너무 허약한 모습을 드러냈다. 브라질을 통해 느낄 수 있었던 이번 대회의 화두는 '선수'가 아닌 '팀'이었다.
반면, 네덜란드는 달랐다. 완벽한 전술과 전략으로 사상 첫 월드컵 3위라는 대업을 이룩했다. 수비 전술이 돋보였다. 이번 대회 핫아이템이었던 변형 스리백으로 두터운 장벽을 쳤다. 순간적으로 다섯 명의 선수들이 수비진을 구성하는 파이브백으로 브라질에 물샐 틈 없는 수비력을 과시했다. 중원의 주도권도 확실하게 챙겼다. 5명의 미드필더들은 효율적이고 강한 압박으로 브라질에 빈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브라질의 패스는 횡패스와 백패스가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 판 할 감독의 토탈 용병술도 주목을 받았다. 판 할 감독은 이번 대회에 등록된 23명을 모두 출전시키면서 상대 팀에 따라 맞춤형 선수를 운용했다. 방점은 3-4위전이 끝나기 직전이었다. 판 할 감독은 무실점 선방을 펼치던 골키퍼 야스퍼 실리센 대신 미셸 포름을 투입했다. 3대0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었고, 굳이 교체카드를 활용할 필요가 없었다. 특히 필드 플레이어가 아닌 골키퍼 교체는 브라질의 자존심까지 짓밟는 것이었다. 브라질을 두번 죽인 셈이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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