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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올스타전이 의미있었던 또다른 이유는 뉴욕 양키스의 전설이 된 유격수 데릭 지터 때문. 지터는 올시즌을 마친 후 은퇴를 선언했다. 이번 올스타전은 지터 인생의 마지막 올스타전이 됐다. 올시즌 타율 2할7푼2리 2홈런 25타점으로 성적은 부진했지만, 지터의 존재감 만으로 올스타전에 출전하기 충분했고 아메리칸리그 존 패럴 감독(보스턴)은 지터를 1번타자로 출전시키며 예우를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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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립박수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지터는 헬멧을 벗고 여기저기 답례를 했다. 지터가 이렇게 오랜시간 감격의 박수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내셔널리그 선발투수 애덤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 때문이었다. 야구는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고, 투수가 투구동작을 취하며 경기가 이어지는데 웨인라이트는 지터가 타석에 들어서도 마운드에 올라올 생각을 안했다. 아예 글러브를 내려놓고 마운드에서 내려와 자신도 계속해서 지터에게 박수를 보냈다. 지터가 동료들과 팬들에게 오랜시간 전설의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웨인라이트가 하기 힘든 배려를 한 것이다. 떠나는 동료를 위한 아름다운 마음이 느껴지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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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