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 주전 포수로 출전해 결승 홈런을 터트렸다.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에서만 가능한 장면이다.
주니치의 다니시게 모토노부 포수 겸 감독(44)이 26년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다니시게는 22일 요코하마 DeNA전 2회 무사 1,3루에서 좌월 3점홈런을 쏘아올리며 7대3 승리를 이끌었다. 1-1 상황에서 터진 결승 홈런이고, 통산 228호 홈런이었다. 1989년 다이요 훼일즈(요코하마 전신)에 입단한 다니시게는 데뷔 시즌부터 올해까지 매년 홈런을 때렸다.
오랫동안 주니치의 주전 포수로 뛴 다니시게는 지난 해 말 감독 겸 선수가 됐다. 올해 일본 프로야구에서 유일한 감독 겸 선수다. 이날 홈런은 감독 겸 선수가 된 후 터트린 첫 홈런이자 시즌 1호 홈런이다. 다니시게는 지난해 9월 5일 히로시마 카프전에서 대포를 가동한 후 10개월 만에 짜릿한 손맛을 봤다.
다니시게는 1970년 생으로 올해 44세. 마지막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게 2005년이다. 그는 이날 5회에 적시타를 때려 7년 만에 한 경기 4타점을 쌓았다.
26년 연속 홈런은 오 사다하루(왕정치)에 이어 통산 홈런 1위에 올라 있는 노무라 가쓰야가 1956년부터 1980년까지 기록한 25년 연속 홈런을 넘어선 일본 프로야구 신기록이다.
여러가지 면에서 비교가 되는 다니시게와 노무라다. 노무라는 1970년부터 8년간 난카이 호크스에서 감독 겸 선수로 뛰었다. 당시 노무라는 팀을 한 차례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노무라는 3017경기에 나서 일본 프로야구 최다 출전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다니시게는 22일 현재 2953경기에 출전했다. 연속 홈런과 출전 기록 '모두 감독 겸 선수이기에 가능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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