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심판합의판정이 나왔다.
24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심판합의판정 제도 도입 이후 첫 사례가 나왔다. 대상은 홈런 또는 파울 판정에 관한 것이었다.
7-7 동점인 상황에서 NC의 4회초 공격. 2사 2루에서 나성범이 타석에 들어섰다. 나성범은 한화 바뀐 투수 안영명을 상대로 볼카운트 3B1S에서 5구째 몸쪽 공을 잡아당겨 오른쪽으로 큰 포물선 타구를 날렸다. 타구는 노란색 파울 폴대 근처를 맞고 그라운드로 떨어졌다. 폴대를 맞았다면 홈런, 옆 그물과 연결된 줄을 맞고 튕겨나왔다면 파울인 상황. 원현식 1루심은 지체없이 오른손을 머리 위로 돌리며 홈런 판정을 내렸다.
나성범은 타석에 한참 서있다가 홈런 시그널이 나오자 그제서야 다이아몬드를 돌아 홈을 밟았다. 이때 한화 벤치에서 비디오 판독 요청을 했다. 홈런 판정이 나오자마자 김종모 수석코치가 원현식 1루심에게 다가가 심판합의판정을 요청했다. 물론 규정에 따라 판정이 나온 이후 30초 이내에 요청이 이뤄졌다.
합의판정에는 감독이 요청한 심판과 심판팀장, 대기심판, 경기운영위원 등 4명이 심판실에 마련된 TV 리플레이 화면을 보는 것으로 돼 있다. 한화측의 요청에 따라 원현식 1루심과 문승훈 심판팀장 겸 대기심판, 김재박 경기운영위원, 윤상원 구심 등 4명이 심판실로 들어가 리플레이 화면을 판독했다. 결과는 홈런이 아닌 파울로 번복이 됐다. TV 중계화면상 나성범의 타구는 파울 폴대와 그물망을 연결하는 줄에 맞은 것으로 명확하게 나타났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전반기 동안 오심 논란이 자주 발생하자 현장의 의견수렴과 자체 회의를 통해 심판합의판정 제도를 도입해 후반기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22~23일 이틀 동안 6경기를 치르는 동안 각 팀 감독들은 심판합의판정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한 탓인지 한 번도 요청을 하지 않았다. 후반기 3일째, 마침내 대상 플레이 가운데 하나인 홈런과 파울 판정에 대한 요청이 한화에 의해 이뤄졌고, 홈런이 파울로 번복되는 합의판정이 나왔다.
그러나 다른 대상 플레이와는 달리 홈런과 파울 판정은 감독에게 주어진 1번의 기회와 상관없이 언제라도 신청할 수 있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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