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가 하나씩 더 생기고 있어요."
NC 다이노스 외야수 나성범은 올시즌 또 하나의 꿈을 이뤘다. 28일 발표된 인천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것이다. 중견수 포지션을 전문으로 하는 외야수를 나성범만 선발해 현재로선 주전 중견수로 활약할 것이 유력하다. 류중일 감독 역시 나성범을 중견수로 쓰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꿈에 그리던 태극마크, 그것도 주전 한 자리를 꿰찼다. 나성범은 "사실 엔트리가 발표될 때까지 긴장했다. 나도 모르게 인터넷에서 새로고침만 누르고 있더라"며 "그동안 신경을 안 쓰려 했지만, 마음 한구석에서 생각이 나더라"고 말했다.
각종 타격지표 선두권, 그리고 올스타전 팬 투표 1위. 승승장구다. 여기에 대표팀 승선이라는 올시즌 가장 큰 목표를 이뤘다. 나성범은 "아직 (목표를)다 이루지 못했다. 처음엔 다치지 말고 시즌을 치르자는 것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목표가 늘고 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그는 일단은 마음속에만 목표를 간직하겠다고 했다.
연세대 재학 시절 이후 태극마크는 처음이다. 2010년 한·미 대학선수권과 2011년 파나마 야구월드컵 대표팀에 선발된 바 있다. 당시까지만 해도 촉망 받는 좌완 파이어볼러로 마운드에 올랐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는 아마추어 쿼터로 선발 가능성이 있었으나, 김명성(현 두산)에 밀렸다.
나성범은 "선수들 모두 말하지 않아도 한마음 한 뜻으로 뛸 것이다. 단기전이고, 다른 팀에서 뛰었기에 소속팀에 있을 때보다 더 집중해야 한다. 타순도 각자 팀에서 치던 타순과 다를 것"이라며 "그래도 평소에 하듯, 부담 가지면 안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래도 여전히 벅찬 감정은 남아 있었다. 나성범은 "광저우 아시안게임 땐 TV로만 봤는데, 내가 그 선수들과 함께 뛰게 됐다니 꿈이 이뤄진 것 같다"며 웃었다.
타자 전향 3년차만에 거둔 쾌거다. NC 입단과 동시에 김경문 감독의 권유로 타자로 전향한 게 '신의 한 수'가 됐다. 나성범은 "타자하길 잘 한 것 같다. 몇 년 동안 해도 안 되는 경우가 많은데, 타자가 내 길이었나보다"라며 웃었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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