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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타자가 많은 NC에서 이상할 게 없는 라인업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라인업을 선보인 건 올시즌 처음이다. 지난 주말 삼성 라이온즈에 3연패한 뒤 변화를 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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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보면 극단적인 타순이다. 상대 입장에선 편안하게 불펜진을 운용할 수 있다. 타자유형에 따라, 좌-우투수 배치를 하면 그만이다. 흔히 말하는 '좌우놀이'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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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모두에게 도루를 바라는 건 아니다. 타순에 걸맞게 자기 역할을 해주면 된다. 특히 이종욱은 어느 타순에 갖다 놔도 그에 맞는 역할을 해주는, 김경문 감독이 신뢰하는 베테랑이다. 3번으로 나선 경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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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새로운 라인업에 대해 "종욱이에게 많은 타점을 기대한 건 아니다. 1~3번 타자가 많이 나가길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출루율이 좋은 리드오프형 타자 세 명을 전진배치해 득점력을 끌어올리려는 것이다.
어떤 공이든 익숙해지면 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날 역시 NC의 새 라인업은 효과적이었다. 4회 나성범이 추격의 솔로홈런을 터뜨렸고, 5회에도 박민우 김종호의 연속안타에 이종욱의 내야 땅볼로 2점째를 뽑았다. 좌타자 라인이 점수를 연달아 만들었다. 모창민의 솔로포로 3-4로 따라붙은 7회 나성범의 적시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곧이어 모창민의 결승 적시타가 터져 5대4,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김 감독은 당장 눈앞의 성적보다 미래를 내다보고 있었다. 페넌트레이스를 넘어 포스트시즌에선 더 좋은 공을 상대해야만 한다.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창단 첫 4강, 이렇게 NC는 조용히 가을야구를 준비하고 있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