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대표팀이 평가전을 가졌다. 1일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쿠웨이트의 평가전에서 2-1로 승리를 거둔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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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방콕)과 1978년(방콕) 공동 우승, 1986년(서울) 사상 첫 단독우승, 과거의 환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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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이 흘렀다. 정상의 길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3위(1990년 베이징)→4위(1994년 히로시마)→8강(1998년 방콕)→3위(2002년 부산)→4위(2006년 도하)→3위(2010년 광저우)로 쓸쓸하게 발걸음을 돌렸다. 금메달 아니면 의미가 없는 대회가 아시안게임이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축구는 28년 만의 금빛 사냥에 나선다.
태극마크의 위기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는 16년 전으로 돌아갔다. 1무2패를 기록, 1998년 프랑스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1승도 거두지 못하고 H조 최하위로 대회를 마쳤다. 계약기간이 남은 홍명보 감독은 사퇴했다. 새롭게 기술위원회가 꾸려져 차기 A대표팀 사령탑 선임을 위한 인선이 시작됐다. 여전히 분위기는 어수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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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구가 필요하다. 인천아시안게임은 한국 축구의 명예회복이 걸린 무대다. 또 한국 선수단의 첫 주자다. 첫 단추를 잘 꿰야한다. 대회는 19일 개막되지만 축구는 14일부터 시작된다. 조별리그에 이어 16강→8강→4강전을 거쳐야 하는 험난한 여정이다. 축구 조추첨은 다음달 21일 인천 하버 파크 호텔에서 열린다.
최종엔트리는 20명이다. 연령 제한이 있다. 23세 이하다. 3장의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를 활용할 수 있다. 엔트리 제출 마감은 다음달 15일이다. 이광종 감독은 14일 최종 명단을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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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엔트리의 밑그림은 그려져 있다. 지난달 1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 개장 경기로 열렸던 쿠웨이트와의 평가전 당시 소집됐던 선수들이 주축이다. 최전방 공격수로는 이용재(레드 스타·프랑스) 황의조(성남) 이종호(전남)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미드필더에는 윤일록(서울) 김승대 손준호(이상 포항) 안용우 김영욱(이상 전남) 이재성(전북) 김경중(SM 캉·프랑스) 박용지(부산) 등 8명이다. 수비진에는 장현수(광저우 부리) 박선주(포항) 곽해성(성남) 황도연(제주) 구자룡(수원) 최성근 김민혁(이상 사간 도스) 박준강(부산) 김도혁(인천) 등 9명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골키퍼 자원에는 노동건(수원) 이창근(부산) 양한빈(성남) 등 3명이다. 이 감독은 여기에다 23세 이하인 독일 분데스리거 삼총사 김진수(호펜하임) 손흥민 류승우(이상 레버쿠젠)의 합류를 바라고 있다.
손흥민이 역시 뜨거운 감자다. 손흥민은 합류를 꿈꾸고 있지만, 레버쿠젠은 핵심 전력인 그를 내놓기가 쉽지 않다. 2014~201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는 8월 24일 개막된다. 기간이 겹친다.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의무차출 대회가 아니다. 레버쿠젠은 규정상 대한축구협회의 차출 요청을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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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손흥민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4년 전 광저우아시안게임의 박주영처럼 손흥민이 구단을 설득하는 것이 가장 쉬운 길이다.
또 3장의 와일드카드도 적극 활용한다는 것이 이 감독의 복안이다. 브라질월드컵 멤버에서 와일드카드를 물색 중이다. 김신욱 김승규 이 용(이상 울산)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한국영(가시와) 박주호(마인츠)가 후보에 올라있다.
아시안게임 대표선수들은 9월 1일 파주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 센터)에서 소집된다. 이광종호의 금빛 행보에 한국 축구의 명운이 걸려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