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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피서를 가기란 만만치 않다. 결국 자가용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칫 이동 시간이 2~3시간만 되어도 아이들은 멀미를 하는 일이 종종 있다. 어린 아기의 경우 슬며시 재우면 그만이지만 네다섯 살만 되어도 눈을 말똥말똥 뜨고 "엄마 심심해"를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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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남 아이누리한의원(서울대입구점) 원장은 "그런데도 아이가 멀미를 한다면 레몬, 매실과 같은 새콤한 것을 준다. 향을 맡게 해도 좋고 사탕(알레르기 체질의 아이들은 유기농 사탕으로 준비한다)을 주어도 좋다. 시원한 녹차를 준비했다가 가끔씩 몇 모금 마시게 하는 것도 멀미 예방,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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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피서를 가는 것은 도심에서 벗어나 시원한 자연의 바람을 맛보며 모처럼 여유를 즐기고 휴식을 취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어딜 가나 떨쳐낼 수 없는 것이 바로 에어컨. 차 안에 타는 순간부터 식당, 숙박시설에 이르기까지 에어컨을 피할 수 있는 곳은 별로 없다. 차 안이나 실내에 머물 때 자칫 과도한 냉방으로 냉방병이나 여름 감기, 비염 등에 노출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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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이나 실내 놀이시설의 에어컨도 만만치 않다. 아이가 갑작스럽게 추위를 느끼지 않도록 여벌옷과 양말을 챙겨 긴다. 민소매나 수영복, 젖은 옷 등을 입은 채로 냉방이 잘된 실내에 오래 머무르지 않도록 조심한다.
피서지에서는 벌레에 물리는 일이 잦다. 아이는 어른보다 피부도 연약하고 땀도 많이 흘리기 때문에 모기에 더 많이 물린다. 자기 전에는 반드시 샤워를 시키고 야외 캠핑으로 간다면 모기나 벌레 퇴치를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한다. 요즘엔 모기 퇴치 스프레이가 있어 야외 활동시, 취침 전에 뿌려주기도 하는데, 피부가 예민한 아이들은 이 또한 자극이 된다. 이때는 라벤더 아로마 오일을 귀 뒤쪽이나 팔 접히는 곳,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에 발라준다. 벌레는 라벤더 향을 싫어한다. 피부 접촉이 덜한 모기 퇴치 팔찌나 패치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다.
따가운 햇볕, 자외선도 아이의 피부를 괴롭힌다. 장시간 노출로 일광 화상을 입으면 처음에는 발갛고 간지럽다가 나중에 화끈거리게 된다. 가급적 낮 11시부터 2시 사이에는 야외에서 노는 것을 피하고 항상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준다. 박성남 원장은 "일광 화상을 입었을 때는 찬물 찜질로 피부에 스민 열기부터 빼주어야 한다. 자극이 되지 않도록 부드러운 거즈 수건이나 엄마 손으로 아이를 씻기고 몸에 충분히 보습을 한다. 48시간 동안은 직사광선에 다시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조언한다.
-날것과 찬것, 물갈이 등으로 배탈 설사가 걱정된다
아이들은 위장이 약하고 예민하기 때문에 물갈이를 하거나, 생선회와 같은 날것, 찬 음료수와 빙과류 등 평소 잘 먹지 않던 음식을 먹고 배탈 설사를 할 수 있다. 아이가 배탈 설사를 할 때는 너무 흥분하면서 놀지 않게 하고, 안정을 취하게 한 후 수분을 충분히 섭취시킨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물로 인해 여러 세균과 질병이 옮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끓여서 먹이거나 마땅치 않다면 생수를 구입해 마신다. 너무 차가운 물을 마실 경우 설사하기 쉬우므로 주의한다.
낮에는 잘 놀다가 밤에 배가 사르르 아프다며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밤이 되어 아이의 신체 기운이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위장의 기능도 함께 떨어지기 때문이다. 박성남 아이누리한의원 원장은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엄마가 아이를 눕혀 놓고 배꼽 주위를 시계 방향으로 천천히 돌려가며 마사지를 해준다. 또 매실청으로 만든 차를 먹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