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전쟁'도 드디어 균열이 생겼다.
3월 23일 인천이 3라운드에서 바닥으로 내려앉은 후 12위 자리는 단 한 차례도 바뀌지 않았다. 2014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가 2일과 3일 열렸다. 꼴찌에 새 주인이 생겼다.
인천이 2일 안방에서 난적 울산을 2대0으로 꺾고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승점 14점(2승8무8패)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가 없던 경남이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경남이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경남은 3일 FC서울과의 홈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추가해 인천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러나 골득실서 뒤졌다. 인천이 -11, 경남이 -15다.
이차만 경남 감독은 "참담하다. 경기를 못하는 것이 아니다. 선제골을 넣은 후 더 안정되고, 능수능란해야 하는데 미숙했다. 매일 아쉽다, 아쉽다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앞으로 더 잘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갈 길은 남았지만 12위와 11위는 천양지차다. 최하위인 12위는 챌린지 우승팀과 자리를 맞바꾼다. 11위는 챌린지 2~4위 팀끼리 펼치는 플레이오프 승자와 홈 앤드 어웨이 승부로 생사를 가린다. 물론 꼴찌 전쟁은 안갯속이다.
8위 성남(승점 18·골득실 -3)과 경남의 승점 차는 불과 4점이다. 9위 상주도 승점 18점(골득실 -8), 10위 부산은 승점 15점이다.
이제 1차 반환점을 막 돌았다. 팀당 15경기를 더 치르면 클래식은 스플릿이라는 두 개의 세상으로 나뉜다. 1~6위는 우승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다투는 그룹A, 7~12위는 그룹B에서 생존경쟁을 펼친다. 스플릿 체제에서 그룹별 팀당 5경기씩을 치러 최종 순위를 가린다.
어느 팀이든 연승 바람만 탄다면 강등권 탈출을 바라볼 수 있다. 선두 경쟁만큼 꼴찌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김해=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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