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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명 민화작가 한승희(송윤아)는 돌연 한국으로 돌아갈 결심을 한다. 13년간 아버지 없이 홀로 자란 아들에게 가족을 만들어주기 위해서다. 위암 말기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승희에겐 남아 있는 시간이 별로 없다. 아들은 이런 엄마의 애타는 마음은 알지도 못한 채 자꾸만 엇나가기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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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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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드라마였다면 막장이라고 비판받았을 두 사람의 관계가 불편하게 비춰지지 않는다는 것도 독특하다. 서로 방식은 달라도 본질은 똑같은 모성애라는 공통분모가 있기 때문이다. 13년간 아빠 없이 아이를 키워온 승희의 아프고 시린 마음, 딸과 남편을 위해 굴욕스러운 상황까지 마다하지 않는 지은의 절절한 마음, 두 엄마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건드리며 진한 공감을 자아낸다. 그래서 자신에게 부족한 점을 상대에게서 발견하고 채워가면서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이 설득력을 얻는다. 두 엄마, 송윤아와 문정희의 뛰어난 연기력과 완벽한 '케미'는 더 말할 필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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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태주의 포지션이 위태롭다. 태주는 자상한 남편이고 다정한 아빠다. 회사에서도 후배들의 신망을 받는 좋은 상사다. 그러나 회사에 본부장으로 스카웃된 젊은 여자의 은밀한 유혹에 결국 불륜에 빠지고 만다. 그녀의 힘을 이용하기 위한 불륜이라고는 설정돼 있지만, 회사의 부당한 조치에 반발하며 강직한 모습을 보였던 태주가 왜 불륜에 빠지게 되는지 설명이 더 필요해 보인다. 단지 가장의 고단함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기엔 지나치게 작위적이다. 또한 아내 지은과 옛 여자 승희 사이에서 혼란에 빠지게 될 태주의 딜레마가 불륜 문제에 묻혀서 전체적인 줄거리에서 겉돌 가능성도 엿보인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