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가와 신지(25)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살아남을 수 있을까. 적어도 카가와는 판 할이 말했던 '깊은 인상'을 남기는데는 성공한 것 같다.
일본 언론 스포츠호치는 4일(이하 한국 시각) 맨유의 연습 과정에서 카가와가 판 할 감독으로부터 개인적인 조언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날 맨유는 오는 5일 열리는 리버풀과의 기네스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 결승을 대비해 마이애미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팀 훈련을 가졌다. 카가와는 미국 투어 내내 그래왔듯 웨인 루니(29)-후안 마타(26) 등에 포함된 주전 조(12명)에 끼지 못하고 벤치 조에서 훈련했다.
하지만 카가와의 입지는 달라져있었다. 카가와는 1시간 가량 진행된 이날 훈련에서 판 할 감독으로부터 2번이나 킥과 전술적인 움직임에 대해 개인지도를 받았다.
판 할은 프리시즌 개막 전 "모두에게 3주를 주겠다. 그 사이 내게 깊은 인상을 남긴 선수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선수들에게 선언한 바 있다. 카가와는 지난 레알 마드리드 전에서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치차리토)의 헤딩 쐐기골로 연결된 '택배 크로스'로 깊은 인상을 남기는데 성공했다. 판 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카가와의 크로스가 기막혔다"라고 감탄했다.
이로써 카가와는 벤치에서 시작할지언정, 리버풀 전에서도 유용한 '조커'로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또 판 할 감독이 미국 투어 후 발표할 방출 명단에서도 살아남을 가능성이 한결 높아졌다.
맨유와 리버풀의 기네스컵 결승은 비록 프리시즌이지만, 뜨겁게 타오를 예정이다. 판 할과 로저스, 두 감독은 "라이벌전인 만큼 리그 경기 못지 않게 싸워보겠다"라며 승리를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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