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시민운동가 이광필이 딸 이나비(21)와의 관계 회복을 위해 나섰다.
12일 방송되는 EBS '대한민국 화해 프로젝트-용서'에서는 '나비의 상처, 연예인 지망생 딸과 가수 아빠' 전파를 탄다.
이나비는 2009년 '고백'이라는 곡을 발표하고 15세라는 어린 나이에 가수로 데뷔했다. 이후 활동이 없었던 이나비는 현재 대학생이 됐다. 하지만 이나비에게는 절대 지울 수 없는 상처가 있는데 상처의 장본인은 바로 아빠 이광필.
가수로도 활동한 이광필은 영국 유학시절 이후 돈을 버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가족을 위해서였지만 돈에 집착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가정에 소홀해지고, 점차 부부싸움은 잦아졌다.
집에 있는 시간이 고통스러웠던 이나비는 자꾸만 밖으로 나돌게 됐고, 이에 이광필은 친구 관계마저 간섭하며 딸 이나비를 지나치게 구속했다.
또한 이광필은 예술고등학교 입시를 앞두고 있던 딸을 직접 가르치려 했지만, 자신을 인정해주지 않던 딸의 버릇 없는 행동에 화가 나 버릇을 고쳐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러나 이나비에게는 아빠의 의도와 다르게 폭행이 평생 지워지지 않을 상처가 돼 트라우마로 남았다. 그는 아빠의 손에 목숨을 잃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고, 다정했던 부녀의 관계는 완전히 틀어졌다.
이후 우울증으로 마음고생 하던 나비는 스스로 정신병원에 찾아가 입원했다. 아빠와 화해하고 싶었던 마지막 몸부림이었지만, 찾아오지 않은 이광필은 "돈 없으니 퇴원시키라"는 말만 남겼다.
아빠에게 다시 한 번 상처 입은 나비는 자해와 자살시도를 하며 마음을 굳게 닫았다. 아빠와 함께 살지 않으려고 비좁은 고시원에 살고, 연락도 하지 않는다.
이광필은 자신을 외면하는 딸의 속내를 알 수 없어 답답하고 안타깝지만 사생활 노출로 방송 출연은 꺼렸다. 그러나 제작진의 설득 끝에 이광필은 딸과의 화해를 위해 모든 것을 다 내려놓으며, 끝까지 숨기고 있던 딸의 2번의 자살시도 이야기도 털어놓은 것.
연예인자살예방 콜센터장으로 활동한 이광필은 딸의 자살시도와 우울증 치유도 못 하면서 자살예방 상담을 하고 있었고, 생명을 살리는 생명운동가 활동의 이중성에 홀로 괴로워했다. 그는 "이번 필리핀 화해 여행을 통해 포기해 버린 딸의 모습을 다시 찾으면서 '잘못 살았다'는 통탄의 눈물을 흘렸다"고 고백했다.
딸을 너무나도 사랑하기에 더 늦어지기 전에 관계를 회복하고 싶은 이광필은 아픈 상처로 얼룩진 10년의 세월을 눈물로 지우고 다시 시작을 선언했다. 방송은 오는 12일 밤 10시 45분.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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