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4위 싸움에 제대로 불을 지핀 LG 트윈스. 이제 제대로 승부수를 띄운다. 가용 가능한 병력을 총동원해 운명의 6연전을 맞이한다.
LG는 12일 잠실 SK 와이번스와의 2연전을 시작으로 NC 다이노스, 삼성 라이온즈와의 6연전을 치른다. 그리고 이 6연전을 앞두고 히든카드로 숨겨놓고 있었던 '적토마' 이병규(9번)를 1군에 불러올린다. 이 뿐 아니다. 오른쪽 어깨 뒤 등 통증으로 2군에 내려갔던 유격수 오지환도 동시에 돌아온다. 베스트 라인업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LG는 한화 이글스와의 2연전이 뼈아팠다. 0대1, 2대4 2연패. 타선이 무기력했다. 타자들의 리듬이야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시기가 아까웠다. 최하위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1승도 거두지 못했다. 물론, 최근 한화가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에 방심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결과론적으로 아쉬울 뿐이다. LG가 한화와 경기를 치르는 사이 4위 롯데 자이언츠는 휴식기였다. 만약 LG가 한화전 1승1패만 했다 치더라도 롯데를 0.5경기차까지 추격할 수 있었다.
진 경기는 이미 지나간 경기다. 이제 앞으로 남은 경기들을 어떻게 치르느냐가 더 중요하다. 특히, 연패를 당한 상황에서 맞이하는 6연전을 어떻게 치르느냐에 따라 향후 4강 싸움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때문에 양상문 감독이 승부수를 꺼내들었다. 타자들의 타격 페이스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이병규와 오지환을 콜업했다. LG는 11일 한화전에서 수차례 찬스를 만들고도 결정타를 날리지 못해 역전에 실패하고 말았다. 정의윤과 박경수 두 장의 대타 카드를 꺼내들었는데, 모두 실패하고 말았다. 이런 상황에 이병규가 대타로 출격한다면 상대가 느끼는 압박감은 엄청날 수 있다. 당장 1군 실전 감각이 떨어져 수비 등에서는 풀타임을 소화할 수 없더라도 이병규라는 베테랑이라면 타석에서는 충분히 제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병규는 최근 2군 경기에 나서며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5일 화성 히어로즈전부터 4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냈다.
오지환의 가세도 반갑다. 황목치승이 수비에서 좋은 활약을 해줬지만, 타선에서는 아무래도 상대가 느끼는 부담이 오지환과 비교해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등 부상 후유증으로 인해 당장 오지환이 주전으로 나서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황목치승이 선발로 나서주고 황목치승 타석 때 찬스가 생기면 그 때 오지환이 들어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편, LG는 두 사람 외에 12일 경기 선발로 나서는 티포드도 1군에 등록시킨다. 세 사람을 대신해 정의윤 임재철 김영관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될 예정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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