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완지시티 잔류를 결정한 기성용(25·스완지시티)가 선덜랜드 임대 비화를 전했다.
기성용은 14일(한국시각) 영국 웨일즈의 지역언론인 웨일즈 온라인과의 인터뷰에서 "스완지시티에서의 첫 번째 시즌에 내 능력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첫 번째 시즌인 것을 감안해 만족스러웠다. 두번째 시즌에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이 몇명의 선수를 영입하더니 나에게 출전 기회를 주지 않았다. 나는 이유도 알지 못했다. 그래서 임대 이적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기성용은 임대 의사를 휴 젠킨스 스완지시티 회장에게 직접 전했다. 기성용은 "스완지시티에 계속 잔류하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할 것 같았다. 이적을 해서 경기에 출전하는게 나를 위해 더 나을 것 같았다. 그래서 젠킨스 회장에게 '더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 벤치에 앉아있는건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임대 이적은 '신의 한수'였다. 기성용은 스완지시티에서 선보이지 못한 '공격 본능'을 선덜랜드에서 마음껏 뽐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전진 배치된 효과를 봤다. 기성용은 EPL 데뷔골을 비롯해 총 36경기에서 4골(2도움)을 올리며 공격형 미드필더로의 성공 가능성도 열었다.
비록 기성용의 몸은 선덜랜드에 속해 있었지만 마음은 스완지시티와 함께 했다. 그는 "선덜랜드에서 좋은 기억을 많이 갖게 됐지만 스완지시티의 경기를 지켜보며 응원했다. 나는 두 팀 사이에 존재했다"고 했다.
그 사이 스완지시티는 사령탑이 바뀌었다. 성적 부진으로 라우드럽 감독이 경질되고 기성용의 동료였던 게리 몽크가 선수에서 감독으로 보직을 변경했다. 그리고 임대 시즌을 마친 뒤 기성용은 스완지시티로 복귀해 재계약을 추진 중이다.
기성용은 EPL 세 번째 시즌에 또 한 번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지난 시즌을 통해 성장했다. 자신감도, 경험도 생겼다. 세 번째 시즌에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쉽지 않은 시즌이 될 것이라 100% 집중하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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