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기획부터 신선했다. 상대팀인 서울을 대놓고 겨냥했다. 유머를 곁들였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밀짚모자를 쓰고 고무장화를 신은 채 나섰다. 2011년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선보였던 '봉동이장' 패션이다. 한가지 변화가 있었다. 그의 손에는 사냥총이 들려 있었다. '독수리'를 사냥하는 포즈를 취했다. 독수리는 최용수 서울 감독의 별명이다. 지난해 6월 A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난 뒤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최 감독을 넘겠다는 의지였다 "이제 독수리 잡아야지"라는 출사표를 던졌다.
꾸준히 이슈도 나왔다. 전북의 이동국 9월 A매치 발탁 소식이 날아들었다. 출전한다면 100번째 A매치였다. 35세인 이동국의 A대표팀 발탁을 놓고 말들이 오갔다. 논란 자체가 서울-전북전을 홍보하는 효과로 이어졌다. 전북이나 서울 모두 중간중간 선수들과 감독들의 아이스버킷챌린지 이벤트도 벌였다. 3만597명 구름 관중의 원동력이었다.
묘한 여운도 남겼다. 이날 승자는 원정팀 서울이었다. 원정팬들은 '기쁨'으로 마음을 채웠다. 반면 홈팬들은 '복수심'으로 다음을 기약했다. 다시 오겠다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 행여 실망했을지도 모를 팬들은 위한 위안도 있었다. 이동국은 경기 후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오면 진다'라는 생각하지마세요. 오늘 전북 팬들의 열정적인 모습을 잊을 수 없습니다'라며 '아직 경기가 많이 있고 '내가 가면 이긴다'로 바꿔드리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