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요즘 가시방석에 앉아있는 것과 같은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롯데는 힘겨운 4위 지키기를 하다 최근 밑으로 떨어졌다. 후반기 성적이 5승18패(25일 현재)다. 최근 연승을 해도 안 될 판에 6연패를 당했다.
Advertisement
김시진 감독은 상대팀과의 싸움에 집중해야 한다. 그런데 팀 내부에서의 잡음으로 마음이 더욱 상했다. 다수의 롯데팬들은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Advertisement
요즘 롯데 구단 안팎에선 지금 분위기로는 4위 싸움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기류가 지배적이다. 후반기 시작할 때만해도 롯데의 4위 가능을 가장 높게 예상했던 전문가들도 지금 같은 팀 상황이라면 어렵다고 말한다.
Advertisement
하지만 아직 20경기 이상 남았다. 지금으로선 순위가 요동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금까지 롯데가 아래로 추락했지만 터닝포인트만 있다면 다시 치고올라갈 수도 있다.
김시진 감독의 지휘 스타일은 선수들을 믿고 맡기는 편이다. 부진한 선수들에게 마음의 상처가 될까봐 싫은 소리를 잘 못한다. 코치들의 조언은 잘 받아주는 편이다.
그와 호흡을 맞췄던 정민태 코치가 성적부진의 책임을 지고 육성군(3군)으로 내려갔다. 김 감독 옆에는 자신이 롯데 사령탑에 오르면서 데려온 박흥식 타격코치가 있다. 권영호 전 수석코치(삼성 스카우트)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김 감독의 옆을 지키지 못하고 떠났다. 야구인들은 김 감독이 무척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동안 코칭스태프 내에 자신의 사람들을 만들지 못했다. 김 감독의 포옹력이 부족한 부분도 있었고, 구단 내부에서 그를 전폭적으로 돕지 않았다는 시각도 있다. 김 감독은 두 시즌째 롯데 선수단을 이끌고 있다. 그는 신동인 구단주 대행의 부름을 받고 롯데로 갔다. 3년 계약을 했다. 김 감독 부임 이후 롯데 자이언츠 대표를 맡은 최하진 사장과는 큰 인연이 없다. 롯데는 지난해 5위를 했다. 롯데는 현재 한치 앞을 점치기 어려운 4위 싸움을 하고 있다.
김시진 감독은 책임을 회피하는 사람은 아니다. 시즌을 마치고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그동안 믿었던 선수들이 해줄 것으로 여전히 믿고 있다. 그래서 선수들과 끝까지 해보겠다고 말하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