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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4번 타자 박병호, 염 감독은 롯데 김시진 감독, 이택근은 KIA 이범호와 LG 최경철로부터 각각 지목을 받았다. 시원하게 얼음물 샤워를 했다. 특히 이 대표에 비해 염 감독과 이택근은 상대적으로 얼음물의 양이 많아 막판에 고통을 호소,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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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지인들에게 바통을 넘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사전에 양해를 구하기도 한다. 염 감독이 김시진 감독으로부터 지목을 받은 이후 15년 넘게 지인으로 지내온 가수 이은미와 컬투 김태균에게 전화를 걸어 "지목을 할테니 준비를 하고 있어라"라며 미리 언질을 했던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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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분히 '의도'가 보여지는 대목이다. NC는 25일 현재 넥센에 2경기차로 다가서 있다. 비교적 여유있게 시즌 2위를 확정지으려던 넥센은 지난주 NC에 2연패를 당하며 쫓기는 신세가 됐다. 게다가 넥센은 올 시즌 이들 3명에게 철저히 당했다. 특히 찰리는 넥센전에 4번 등판해 모두 승리를 거뒀다. 넥센이 NC에 올 시즌 3승11패로 철저히 눌리고 있는 것도 이들 3인방 때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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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를 곧이 곧대로 받아들일 사람은 없다. 넥센은 지난해 막판 삼성과 1위 싸움까지 하다가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한화에 패배, 2위가 아닌 3위로 마쳤다. 또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초반 2연승을 거두다 내리 3연패를 하며 창단 이후 첫 포스트시즌을 허무하게 끝냈다.
얼음물을 뒤짚어 쓴다고 해도 경기력에 별다른 영향은 없겠지만, 조금이나마 변수를 주기 위한 것이다. 2위를 반드시 지켜내겠다는 주장의 깊은 뜻을 넥센 선수들은 이미 충분히 알고 있다.
목동=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