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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마무리 김진성, 난 아직도 내가 낯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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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마무리 투수 김진성. 창원=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돌풍의 팀' NC 다이노스는 8월 13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8월 24일 두산 베어스전까지 6연승을 달렸다. 지난 해에 1군 무대에 합류한 이후 최다 연승이었다. 이 기간에 NC의 마무리 투수 김진성은 6경기 연속으로 세이브를 챙겼다. 선발 투수가 호투하면 불펜과 마무리가 뒤를 확실하게 틀어막았다. 선발 투수가 흔들려 끌려가다가도 후반에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해 경기를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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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성은 최근 6경기에서 6⅓이닝을 던져 1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마무리로서 더이상 바랄 게 없는 완벽한 모습이다. 26일 현재 47경기에 등판해 2승2패22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3.12.

시즌이 진행될수록 신뢰가 쌓이고 있다. 4~5월 평균자책점이 4점대였는데, 8월에는 10경기에 등판해 7세이브를 챙겼고, 평균자책점이 0.8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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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4일 두산전 2-1 상황에서 9회말 등판해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고 팀 승리를 지켰다. NC가 6연승을 기록한 기간에 4차례 1점차 승부가 있었는데, 김민성은 완벽하게 팀 승리를 지켰다. 올 시즌 블론 세이브가 1개에 불과하고, 1점차 경기에서 거둔 세이브가 13개나 된다. 현재 9개 구단 마무리 투수 중에서 최강이라고 할만하다.

김진성은 200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SK 와이번스에 2차 6라운드 42순위로 지명됐다. 하지만 뭐하나 제대로 풀린 게 없었다. SK에서 방출된 후 넥센 히어로즈에 입단했는데, 다시 방출했다. 신생팀 NC 트라이아웃을 통해 다시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 9년차인 지난해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았고, 올 해들어 비로소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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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마무리로 시즌을 시작한 김진성은 거듭된 부진으로 자리를 내주고 2군으로 떨어진 아픔이 있다. 그랬던 김진성이 1년 만에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성장한 것이다.

26일 대전구장에서 만난 김진성은 좀처럼 자신을 내세우거나 목소리를 높이지 않았다. 자신을 낮추고 겸손한 자세로 야구를 바라보고 있었다. 김진성은 "나는 공이 빠른 것도 아니고, 내가 생각하기에 제구력이 좋은 투수도 아니다. 우리 팀에는 나보다 좋은 투수가 많다. 시속 150km 공을 던지는 투수도 있고, 2군에는 잠재력을 갖고 있는 투수가 적지 않다. 내가 이 자리에 설 수 있는 건 감독님이 기회를 주신 덕분이다"며 김경문 감독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내가 다른 팀에 있었거나, 김경문 감독님이 NC 감독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NC와 KIA의 주중 3연전 두번째 경기가 1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렸다. 9-5 승리를 지켜낸 NC 김진성-이승재 배터리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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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런 감사의 마음을 쉽게 전달할 수가 없단다. 김진성은 "아직 감독님이 어려워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전반기 때만 해도 마무리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았다고 했다. 그런데 지난 7월 열리에 열린 올스타전이 마무리 김진성에게 전기가 됐다. 김진성은 "올스타전 때 KIA 나지완을 만났는데, 내 공이 참 치기 어렵다고 했다. 우리 팀 선수도 아닌데, 다른 팀 4번 타자가 그런 말을 해주니 내 공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그는 집중력을 갖고 가운데로 던진다는 느낌으로 공을 뿌린다고 했다. 마무리 투수로 성공시대에 접어든 그이지만 기술적인 부분 보다 자신감을 먼저 얘기 했다. 안 좋을 때마다 최일언 투수코치가 하체를 잡았줬고, 포크볼 그립을 조금 빠꾼 정도가 변화라고 했다.

스포트라이트가 이어지고, 주위의 칭찬이 늘었다. 하지만 이런 높아진 관심이 아직은 낯설다. 김진성은 "주위에서 칭찬을 해주시면 기분이 좋은데, 부끄럽기도 하고 아직 낯설다"고 했다.

지난 해 NC는 박빙의 리드 상황에서 경기 후반 자주 역전패를 당했다. 올 해는 허무하게 경기를 내주는 팀이 아니라 막판에 극적인 드라마를 자주 연출하는 팀으로 바뀌었다. 한때 허약한 불펜, 믿음을 주지 못하는 마무리로 어려움이 컸던 다이노스다. 이제 든든한 마무리를 얻은 NC는 이런 걱정을 덜 게 됐다. 김경문 감독의 말대로 팀이 그만큼 성장한 결과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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