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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이 진행될수록 신뢰가 쌓이고 있다. 4~5월 평균자책점이 4점대였는데, 8월에는 10경기에 등판해 7세이브를 챙겼고, 평균자책점이 0.8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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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성은 200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SK 와이번스에 2차 6라운드 42순위로 지명됐다. 하지만 뭐하나 제대로 풀린 게 없었다. SK에서 방출된 후 넥센 히어로즈에 입단했는데, 다시 방출했다. 신생팀 NC 트라이아웃을 통해 다시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 9년차인 지난해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았고, 올 해들어 비로소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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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대전구장에서 만난 김진성은 좀처럼 자신을 내세우거나 목소리를 높이지 않았다. 자신을 낮추고 겸손한 자세로 야구를 바라보고 있었다. 김진성은 "나는 공이 빠른 것도 아니고, 내가 생각하기에 제구력이 좋은 투수도 아니다. 우리 팀에는 나보다 좋은 투수가 많다. 시속 150km 공을 던지는 투수도 있고, 2군에는 잠재력을 갖고 있는 투수가 적지 않다. 내가 이 자리에 설 수 있는 건 감독님이 기회를 주신 덕분이다"며 김경문 감독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내가 다른 팀에 있었거나, 김경문 감독님이 NC 감독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전반기 때만 해도 마무리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았다고 했다. 그런데 지난 7월 열리에 열린 올스타전이 마무리 김진성에게 전기가 됐다. 김진성은 "올스타전 때 KIA 나지완을 만났는데, 내 공이 참 치기 어렵다고 했다. 우리 팀 선수도 아닌데, 다른 팀 4번 타자가 그런 말을 해주니 내 공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스포트라이트가 이어지고, 주위의 칭찬이 늘었다. 하지만 이런 높아진 관심이 아직은 낯설다. 김진성은 "주위에서 칭찬을 해주시면 기분이 좋은데, 부끄럽기도 하고 아직 낯설다"고 했다.
지난 해 NC는 박빙의 리드 상황에서 경기 후반 자주 역전패를 당했다. 올 해는 허무하게 경기를 내주는 팀이 아니라 막판에 극적인 드라마를 자주 연출하는 팀으로 바뀌었다. 한때 허약한 불펜, 믿음을 주지 못하는 마무리로 어려움이 컸던 다이노스다. 이제 든든한 마무리를 얻은 NC는 이런 걱정을 덜 게 됐다. 김경문 감독의 말대로 팀이 그만큼 성장한 결과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