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최고로 행복할 것 같은 지도자로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을 꼽을 수 있다. 지금 페이스라면 페넌트레이스 4연패가 유력하다. 한국시리즈에 직행, 통합 4연패까지 노릴 수 있다. 삼성은 26일 현재 단독 선두. 2위 넥센과의 승차가 7.5게임으로 크게 벌어져 있어 이변이 없는 한 뒤집어질 가능성은 낮다.
일부 지도자 중에는 누구라도 류중일 감독의 자리에 가면 이런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시샘한다. 삼성의 '시스템 야구'를 부러워하기 때문이다. 류중일 감독이 잘 하는 건 '관리' 야구다. 그는 수많은 스타 선수들을 데리고 큰 잡음없이 4년 동안 팀을 이끌고 있다. 그러면서 떠벌리지 않고 소리소문없이 장기 집권을 위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지금의 삼성 야구 보다 미래를 더 탄탄하게 만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성적을 내면서 미래를 준비한다는 게 무척 어려운 일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요즘 삼성 야구가 그걸 해나가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 삼성은 미래를 위한 동력들을 많이 찾아냈다.
베테랑 포수 진갑용 강봉규 등을 1군 경기에서 본 지가 제법 오래됐다. 그런데 이들의 공백을 현재 느낄 수가 없다. 대신 베테랑들의 자리에 이지영 이흥련 박해민 김헌곤 백정현 김현우 등이 치고 올라왔다.
이지영은 진갑용 대신 주전 포수가 됐다. 이흥련은 백업 포수다. 박해민은 주전 외야수가 됐고, 김헌곤은 백업 외야수로 성장했다. 좌완 백정현은 미래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노린다. 26일 사직 롯데전에서 프로 첫 승리 투수가 된 김현우의 직구에선 오승환(일본 한신)의 돌직구와 비슷한 느낌이 났다.
삼성의 주전급 선수들은 2군 가는 걸 두려워 한다. 또 부상으로 빠져도 자신들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치 못한다. 몸이 낫고 돌아가면 바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집중하게 된다.
지금의 삼성 야구는 어느 한 스타 선수에게 목을 매지 않는다. 4번 타자 최형우가 부상으로 한달 가까이 빠져 있었는데도 팀 타선이 버텨주었다. 지난해 이승엽이 최악의 성적을 냈는데도 팀은 통합 3연패를 했다. 이승엽은 지난해 실패를 딛고 변신에 성공, 올해 확실한 해결사로 돌아왔다. 최형우 역시 복귀 후 몰아치기를 보여주면서 첫 타격왕에 도전하고 있다.
삼성의 경산 훈련장 BB 아크에는 이지영 박해민 같은 수많은 새로운 얼굴들이 자신들을 불러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항상 입버릇 유능한 코치가 더 필요하다는 얘기를 한다. 선수를 키워내기 위해 좋은 지도자를 더 확보해서 경산으로 보내는 것이다. 삼성은 9팀 중 가장 많은 코치(26명)를 데리고 있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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