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의 전설이라는 수식어도 빛이 바랬다.
이케르 카시야스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전에서 홈팬들에게 야유를 받는 수모를 당했다. 카시야스는 14일(한국시각)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AT마드리드와의 2014~2015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라운드에 선발로 나섰으나, 2골을 허용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대2로 패했다. 카시야스가 선제골을 허용하자 관중석 곳곳에서 야유가 터져 나왔다. 레알 마드리드 유스 출신으로 15년 넘게 뛰어온 카시야스가 야유를 받기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시야스는 담담했다. 그는 경기 후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야유는) 팬들의 큰 권리다. 내게 야유를 한다면 그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내가 아는 가장 좋은 리액션은 축구에 전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주일 내내 노력한 만큼 결과를 얻지 못하면 상심하기 마련이다. 선수나 팬 모두 마찬가지"라며 "세트피스 실점은 팀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나의 책임이라고 느낀다.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스스로를 채찍질 했다. 카시야스는 "오늘 경기 내용을 보면 무승부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AT마드리드는 어떻게 경기를 해야 할 지 잘 알고 있었다"며 패배를 시인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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