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돈도 추억도 날리게 된 부모들
Advertisement
그런데 지난 12일 피아체사는 갑자기 경영상의 어려움을 밝히며 임시 휴업을 한다고 공지했다. 피아체사의 임시 휴업 소식은 SNS와 육아 카페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부모들 사이에 퍼졌고, 당일인 12일 밤에 피해 부모 수백명이 일산점을 항의 방문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Advertisement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아기의 모습을 때에 맞춰 담아두기 위해 피아체의 100만원이 훌쩍 넘는 비용을 미리 결제했던 피해자들은 금전적 손해까지 입게 됐다. 피아체는 아기 성장 앨범에 대해 항상 선결제를 요청했다. 아기와의 아름다운 추억을 담기 위해 가장 유명한 피아체를 찾았다가, 결국 추억과 돈까지 한순간에 날려버린 것이다. 아기와의 행복한 순간을 남기려다가 씁쓸한 상황이 돼 버리니, 피해자들은 더 크게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Advertisement
피아체는 가입자가 6만5000명이 넘는 인터넷 공식 카페에 공지 글을 통해 임시 휴업에 대한 사과문을 여러 차례 남기고 있다. 공식 카페를 통해 피해 복구에 대한 글과 정상화 방안에 대해 공지했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피아체사의 설명에 대해 '눈 가리고 아웅한다', '변명이라는 게 참 어이없다', '인터넷에 글 올리지 말고, 직접 나와서 고객 얼굴 보고 해명하라' 등의 불만을 쏟아냈다.
피아체사는 탯줄과 사진 원본, 앨범 등을 고객들에게 돌려주는 작업에 나서고 있는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환불에 대해선 '환불이 고객에 대한 최선인줄은 안다. 그러나 너무 뻔뻔한 얘기지만 지금 입금을 시킬 수 없는 상태란 걸 잘 알 것이다. 어떻게든 정상화시켜 촬영을 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환불 불가를 공지했다.
이에 대해 부모들은 당장 예정된 돌잔치와 출산, 50일, 100일 등 기념일들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2차 피해를 걱정하고 있다. 언젠가 피아체사가 정상화돼 사진 촬영을 진행해도 이미 기념일 시기를 놓치면 피아체사의 정상화를 기다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결국 기념일엔 다른 업체에서 사진을 찍어, 손해를 이중으로 보게 됐다.
문제는 피아체는 지난달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베이비엑스포에 대형 부스를 차려놓고 고객을 모집했다는 것이다. 또한 일산점은 휴업 전날까지도 고객들과 계약을 진행했다. 피아체는 본점이었던 청담점을 지난해 10월 강남으로 옮기면서 수억원의 빚을 지게 되면서 경영의 어려움을 겪게 됐다고 밝혔다. 결국 휴업 직전까지 영업을 했다는 경영진의 도덕적 비난도 피할 수 없게 됐다.
현재 피해자들은 인터넷을 중심으로 소송을 준비 중이다. 한편 피아체는 인수자와 투자자를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