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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종호에 돌발악재가 발생했다. 윤일록(22·서울)이 부상했다. 윤일록은 17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본선 조별리그 A조 2차전에 선발로 나섰다가 전반 25분 쓰러져 그대로 교체아웃됐다. 진단 결과 윤일록은 오른쪽 무릎 내측인대를 다친 것으로 드러났다. 김승대(23·포항)의 결승골로 1대0으로 승리, 2승을 기록하며 조1위가 거의 확정적이지만 웃을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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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윤일록의 부상 부위를 확실히 점검하기 위해 병원에서 정밀진단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무릎내측인대는 다리뼈 연결부위 바깥에 자리잡은 근육이다. 타박상이나 파열 등 부상 정도에 따라 최소 2주, 최대 6주 간의 재활이 필요하다. 한국은 21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라오스와 A조 최종전을 치른다. 25일부터 시작되는 16강 토너먼트는 3~4일 간격으로 치러진다. 부상 정도에 따라 윤일록을 활용하지 못하는 최악의 수까지 감안해야 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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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일록의 존재감은 부상 교체 이후 여실히 드러났다. 이 감독은 윤일록이 빠진 뒤 이종호(22·전남)를 왼쪽 측면 공격수로 활용했으나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김승대와의 협력플레이가 간간이 눈에 띄었으나, 위력은 크게 반감됐다. 수비까지 흔들렸다. 왼쪽 풀백 김진수가 커버해야 할 공간이 늘어나자 상대 공격이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포지션 지배 능력이 전체적인 경기 흐름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여실히 드러내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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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출전명단은 20명으로 제한되어 있다. 11명의 선발 라인업에 1명의 골키퍼를 제외하면 실질적인 백업 자원은 8명 뿐이다. 최악의 경우 윤일록을 대신해 왼쪽 측면 공격을 책임질 수 있는 자원은 문상윤(23·인천)이 사실상 유일하다. 김승대는 포항에서 섀도스트라이커로 뛰었다. 이종호와 김영욱, 안용우는 각각 중앙과 오른쪽 공격수로 활동폭이 제한적이다. 이 감독 입장에선 달리 내놓을 카드가 마땅치 않다.
아시안게임은 매번 변수와의 싸움이다. 28년 만의 금사냥에 도전하는 이광종호에 윤일록 부상 변수는 첫 번째 승부처다.
안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