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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KT 측은 "사용된 데이터에 따라 요금을 부과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 카카오톡의 경우 해당 사업자의 데이터 최적화 부실이 가장 큰 원인이다. 데이터 전송 과정에서 카카오톡은 데이터 크기를 잘 컨트롤하는 못하는 측면이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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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해외 데이터로밍 요금으로 0.5KB(킬로바이트) 당 3.5원을 부과하고 있다. 2MB를 사용하면 1만4000원의 요금이 나온다. 해외 데이터로밍은 대부분 LTE 대신 3G 데이터만 가능하다. KT의 국내 3G 표준요금제의 데이터 요금은 1MB당 512원, 2MB는 1024원이다. 해외로밍 데이터요금이 국내 요금의 약 17배(16.67배)에 달한다. 통신요금에는 10% 부가세가 붙기 때문에 체감 요금은 더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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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1MB는 적은 량이다.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검색을 하면 2~3페이지를 볼 수 있다. 이 교수는 "통신사마다 비슷한 가격으로 담합을 하고 있어 경쟁을 통한 가격인하 가능성이 거의 없다. 부지불식간에 수천원에서 수만원까지 원치 않는 해외로밍 데이터 요금을 내는 소비자가 상당수일 것이다. 그 금액을 다 합치면 천문학적 액수일 것이다. 원가 공개도 하지 않고, 요금 산정 기준도 아전인수 격이다. 꼭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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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 몇몇 시민단체는 로밍 요금제 인하를 요구하며 해외 통신사들과의 계약내용이나 국제망 이용 원가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그해 7월 '통신요금 원가와 요금 산정 근거자료' 공개를 요구하는 행정소송을 해 법원은 1심과 2심에서 시민단체의 손을 들어줬다. 통신사들은 올 2월 영업비밀 공개 절대불가를 외치며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각 통신사들은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고 있지만 1만원 안팎의 요금제도 사실 비싸다. 1주일 여행이면 7만원, 여기에 부가세가 붙으면 7만7000원이다. 대부분 3G 환경이라 무제한이라고 해도 시원하게 데이터를 사용하는 것도 아니다. 서비스 불만 요소가 충분하다. KT 관계자는 "통신 요금 원가 관련 부분은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는 중이다. 해외로밍 데이터 관련해서는 적극적으로 무제한 요금제를 추천하고 있다. 해외로밍 시 과다요금 관련해서는 충분한 고지를 하고 있다"며 책임이 없음을 주장하고 있다.
한편 최근 해외여행시 현지 유심카드를 사서 사용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마저도 데이터 요금은 저렴하지만 전화를 사용할 수 없다는 불편함이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