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결승전 상대는 아시아 최강 이란이었다.
한국 대표팀 유재학 감독은 1일 일본전 승리를 거둔 뒤 많은 고민에 사로잡혀 있는 듯 했다.
한 외신기자는 '이란은 힘, 한국은 스피드가 있다. 한국의 스피드가 이란의 힘을 극복하기 위해서 필요한 부분은 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유 감독은 "이란은 힘 뿐만 아니라 스피드도 있다. 게다가 높이까지 있다"고 했다. 확실히 그랬다. 그래서 아시아의 절대 강자다.
그는 "일단 이란의 높이와 한국의 스피드가 붙는다고 하면, 결국에는 높이가 뛰어난 팀이 유리하다. 그런 흐름을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이란은 국내 농구팬에게도 잘 알려진 하다디가 있다. 2m15의 힘과 높이, 그리고 테크닉과 경험까지 갖춘 아시아 최고 센터다. 한국이 더욱 경계할 선수는 니카 바라미다. 1m97의 스몰포워드 바라미는 실질적인 이란의 에이스다.
유 감독은 "이란은 하다디 뿐만 아니라 외곽도 좋은 팀이다. 우리가 아무리 움직여도 스위치 디펜스가 능하다. 때문에 단발치기를 해야 할 지 전체적인 패턴 플레이로 공격을 풀어야 할 지 고민"이라고 했다.
유 감독이 말한 단발치기는 순간적인 허점을 노린 심플한 패턴이다. 예를 들어 엔드라인에서 공격이 시작될 때 의외의 인물이 스크린을 받고 순간적인 페이크를 쓴 뒤 패스를 받아 곧바로 미드 레인지 점프슛을 쏘는 단기전에서 쓸 수 있는 제한적인 전술이다.
하지만 이 부분도 중요한 점은 스크린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란의 강력한 스위치 디펜스에 성공률을 장담할 수 없다.
유 감독은 "일단 지역방어는 만족스럽긴 하다. 하지만 완성도가 아직 완벽하진 않다. 기본적으로 이란의 공고한 전력에 균열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그런 부분을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또 그는 일본에 대해 "첫번째 연습경기에서 일본은 소집된 지 얼마되지 않아 평가할 수 없는 경기력을 보였다. 하지만 두번째 경기에서 조직력이 많이 올라왔다"며 "일본은 각 구단별로 귀화선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들었다. 앞으로 매우 경계해야 할 팀"이라고 했다. 인천=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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