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여자농구 대표팀이 숙적 일본을 만난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 대표팀은 1일 오후 5시 30분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일본과 준결승전을 치른다. 한국은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4강전에서 일본을 만나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한국이 베테랑들이 대거 포진한 대표팀 1진을 아시안게임에 내보낸 것과 달리, 준결승 상대 일본이나 결승에서 만날 수 있는 중국은 1.5진이 나왔다. 세계선수권대회와 일정이 겹친 탓이다.
중국과 일본이 1.5진을 내보내 그 어느 때보다 금메달 전망이 밝지만, 방심할 수는 없다. 위성우 감독은 "상대가 1.5진이라는 점, 그리고 홈에서 대회가 열린다는 점이 오히려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에 젊은 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만큼, 예상 외의 변수가 생길 수도 있다. 어린 선수들이 많다는 건 쉽게 분위기를 탈 수 있다는 말과 같다. 또한 30대 베테랑들이 주축인 한국에 비해 체력적인 우위를 보일 수도 있다.
위성우 감독 역시 "일본은 결코 만만한 팀이 아니다. 경험이 떨어져도 분위기를 타면 상당히 무서울 수 있다"며 "스몰맨 농구를 하기에 공수 트랜지션이 상당히 빠른 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놓기는 했지만,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한 대표팀에 '부상 변수'가 발생했다. 단기전에서 치명적일 수 있는 변수다. 현재 가드 박혜진이 발목을 다쳐 출전이 불투명하다. 이미선과 이경은이 1번 포지션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다.
최고참 이미선(35)의 역할이 커졌다. 사실 대표팀 공격과 수비는 이미선에서 시작된다. 그동안 박혜진의 역할은 중요했다. 2번 포지션에서 주로 뛰는 소속팀과 달리 포인트가드 역할을 수행하면서 이미선의 체력 부담을 덜어줬다. 1,2번을 오가며 제 몫을 다해왔다.
당연히 이미선 혼자 40분을 책임질 수는 없다. 이튿날 결승전이 있기 때문에 금메달을 위해선 이미선의 출전 시간 조절이 중요한 상황이다. 대표팀이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 지가 관건이다. 금메달을 위해선 일본과의 4강전에서 이미선의 체력을 최대한 아껴야 한다.
일본에 대한 전력분석은 마친 상태다. 하지만 부상 변수가 발생한데다, 당일 경기 흐름이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상황. 한일전은 20년만의 아시안게임 정상탈환을 위한 중요한 고비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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