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데이의 볼거리는 '설전'이다. 시즌 개막 혹은 플레이오프를 앞둔 포부를 밝히면서 동시에 입담 대결을 펼친다. 코트에서 치열한 맞대결을 펼치기에 앞서 가벼운 마음으로 함께 웃으면서 즐기는 자리다.
하지만 6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4~2015시즌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는 다소 딱딱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뻔한 포부, 형식적인 답변이 이어졌다. 이때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SK 문경은 감독이 나섰다.
문 감독은 올시즌 감독에 데뷔하는 절친한 후배, 삼성 이상민 감독과 함께 둘의 맞대결 구도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문 감독과 이 감독은 연세대 1년 선후배 사이다. 함께 농구대잔치 시절 연세대의 전성기를 이끌었고, 프로농구 출범 이후에도 대표적인 스타플레이어로 군림했다.
문 감독은 지난 2011~2012시즌 감독대행을 시작으로 이듬해 정식 사령탑이 돼 총 세 시즌을 치렀다. 올해가 벌써 네 번째 시즌. 반면 이 감독은 올시즌이 사령탑 데뷔 시즌이다.
문 감독과 이 감독은 서로를 만났을 때 어떻겠냐는 질문을 받았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이 감독은 "SK가 성적이 좋은 팀이고 멤버도 단단하지만, 우리가 크게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비시즌에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쉽게 지지 않는 팀이 되도록 하겠다"며 다소 정석적인 답변을 내놨다.
이에 문 감독은 입담으로 미디어데이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그는 "이 감독과는 경기 외적으로 친한 선후배 사이다. 나도 감독 첫 해에 6번 만나는 대결에서 6번 다 져보기도 하고, 9연패도 해봤다"며 감독으로서 첫 시즌이 쉽지 않음을 예고했다.
이어 "이 감독이 첫 해에 잘 되길 바라지만, 우리가 6전 전승으로 뜨거운 맛을 보여주겠다"고 선전포고를 했다. 경직돼 있던 미디어데이 분위기를 바꾼 화끈한 발언이었다.
2014-2015 프로농구 미디어데이가 6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KCC 하승진이 올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전하고 있다. 2014-2015 프로농구는 오는 10월 11일 지난 시즌 챔피언 울산 모비스와 준우승팀 창원 LG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이번 시즌에는 이전 시즌과 달리 월요일 경기가 신설됐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10.06/
선수 중에서는 돌아온 KCC 하승진의 소감이 인상적이었다. 2m21의 최장신 하승진은 자리에서 일어나 "지난 2년 동안 농구에 배고팠다. 2년간 굶주렸던 농구를 정말 맛있게 한 번 먹어보겠다"며 좌중을 압도했다.
하승진은 공익근무요원으로 병역의 의무를 수행해 지난 두 시즌 동안 자리를 비웠다 올시즌을 앞두고 팀에 복귀했다. 하승진의 가세로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KCC는 순식간에 전력이 급상승했다.
부자 대결이라는 흔치 않은 모습을 연출하게 된 KCC 허 재 감독과 동부 허 웅도 인상 깊은 멘트를 날렸다. 특히 아들 허 웅이 먼저 당찬 포부를 밝혔다. 허 웅은 "토요일에 KCC와 개막전이 있다.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면, 아버지가 아닌 '허 재 감독님'으로 생각하겠다. 신인답게 열정과 패기로 절대 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들의 당당한 말을 들은 아버지 역시 공과 사는 명확히 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허 감독은 "허 웅 선수가 얘기한 것처럼 원리, 원칙대로 경기하겠다. 계속 해온 팀 디펜스로 최대한 막을 것"이라고 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
'난임' 서동주, 임신 테스트기 2줄에 오열 "태명은 칠복이, 다 안 된다 했는데" -
"남경주, 아내·딸에 끔찍한 애처가였는데"…성폭행 혐의에 뮤지컬계 발칵 -
이경실, 신내림 받고 무속인됐다 "나 때문에 母 죽었다고…때가 됐다 생각" ('특종세상') -
'김구라 子' 그리, 열애 고백…♥여친과 남창희 결혼식 참석 "너무 스윗해" -
[SC이슈] 통화하더니 자연스럽게 운전대를..'음주사고' 이재룡, 음주운전 10분 전 주차장 포착 -
송지효, '런닝맨' 하차 요구 속 속옷 사업에 박차 "신제품 나와, 잘 될 것" -
송은이, 수십억 기회 날렸네…"장항준 영화 '왕사남' 투자 안해" 탄식 -
한가인, '과보호 육아' 탓 강제 신비주의..."애들 놔두고 못 나갔다"
- 1.'15명 몸값만 3조' 핵타선 만난다! '충격 거절' 한국, 투수 1명 없이 진짜 괜찮나?
- 2."왜 뽑았지?" 42세 노경은, WBC 1R 베스트9 선정! 득타율 .833 '문보물' 문보경도 이름 올렸다
- 3.4전 전승 최대 돌풍! 이탈리아 알고 보니 빅리거들 주축, 공포의 다크호스 8강전 PUR 벌벌 떤다
- 4.이런 엉터리 대진표를 봤나? '미국-일본 결승에서 꼭 만나세요' 특별규정 논란...한국은 어차피 DR 이겨도 美 만날 운명
- 5.韓 월드컵 예상 불가 희소식...멕시코 박살, 초박살 "이런 나라 어디에도 없을 것"→역대급 부상 병동, 출전 불가 상태 5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