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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일 당시 서울올림픽 사이클 경기장(1988년)이었던 잠실 올림픽공원벨로드롬에는 수천 명의 인파가 관중석을 꽉 채웠다. 경기장에는 알록달록 색깔의 유니폼을 입은 일곱 명의 사이클 선수들이 긴장감속에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곧이어 총소리가 울렸고, 선수들은 힘차게 페달을 밟았다. 프로선수들의 사이클 경주인 '경륜'이 시작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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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매출에서 괄목상대할 만큼 증가했다. 개장 이후 한 달 반 매출이 고작 17억원이었지만 이듬해인 1995년 728억원을 올리며 성공적으로 안착한다. 이어 시행 3년 만에 3000억원대에 진입하고, 1999년에는 6000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인기 프로스포츠 반열에 올랐다. 시행 6년째인 2000년에는 1조원을 돌파(1조2000억원)하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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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은 2006년 잠실 올림픽공원 벨로드롬을 떠나 최대 3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광명돔경륜장(스피돔) 시대를 열고 복합레저스포츠로서 제2의 출발을 선언한다. 광명에 둥지를 튼 이후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다 2011년 또 다시 2조대원에 진입하지만 최근 다시 정체기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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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수익금 중에서도 개최경비를 제외한 전액을 국민체육진흥기금과 청소년육성기금, 문화예술진흥기금 등을 통해 사회 환원해 왔다. 지난해까지 각종 기금에 투여된 액수만 해도 1조3429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국내 사이클 경기력 향상과 자전거 인구 확산 역시 경륜이 지난 20년간 수행해온 긍정적 기능 중의 하나다. 스피돔은 자전거의 메카답게 자전거에 관한 모든 것이 가능한 곳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또한 가족과 연인단위 고객들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돔 경륜장이자 광명의 상징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청년기에 들어선 경륜에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성장 속도가 둔해지고 있는 탓이다. 새로운 20년을 준비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 것이다.
스포츠토토와 카지노 등 유사사업과의 경쟁은 물론 여타 레저산업과도 차별적 경쟁 환경에 직면해 있다. 그렇다면 양적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에 집중하는 것도 새로운 도약을 이루는 방법일 수 있다는 게 경륜본부 측의 진단이다.
경륜 관계자는 "팬들의 성원으로 경륜이 20년간 크게 성장했다. 이제 청년기에 들어선 만큼 단순한 베팅스포츠를 넘어 국민적 스포츠로 거듭나는 게 중요하다. 향후 40년 50년을 지속성장하는 매력 있는 경륜이 되기 위해 여러 시스템을 혁신하는 등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1994년 시작된 경륜이 오는 15일 20주년을 맞는다. 경륜은 연간 800만명이 즐기는 프로스포츠로 성장했다.